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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ㄴㄷㅆ)만화 속 잊혀진 설정이 멋지게 부활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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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소리잘함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118.235) 작성일 21-01-24 01:23 조회 9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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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물 만화 우에키의 법칙, 투니버스에서는 배틀짱이라는 기묘한 제목으로 소개된 만화에서는

 

초반부 주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설정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재능'

 

 

작품의 주제인 정의를 관철하는 태도만큼이나 자주 강조되는 또 하나의 주재가 노력인 만큼

 

재능도 작중 설정으로 분리되어 이야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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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에서 천계인이라는 종족이 새로 신을 뽑기 위해 100명의 신 후보자들이

 

인간계로 내려와 100명의 중딩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싸우게 하는데

 

 

그 능력이 바로 그 유명한 A를 B로 바꾸는 능력이다.

 

 

그 능력을 이용해 우승한 중딩은 '공백의 재(능)'을 선물받고 그에게 능력을 준 신 후보자는 신이 되는 대회인 것이다.

 

 

 

그리고 그 공백의 재에는 자신이 원하는 아무 재능이나 적어서 얻을 수 있는데

 

말이 재능이지 사실상 드래곤볼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보상으로 보여진다.

 

막 대머리여도 풍성충이 될수있는 재능, 이런것도 가능하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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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대회의 최종 보상이 '재능'인 만큼 초반에 재능은 꽤 중요한 주제로 등장했다.

 

 

이 대회의 규칙 중 하나는 능력자가 능력자를 쓰러뜨리면 새로 재능이 하나 생기게 된다.

 

이기면 이길 수록 재능이 늘어나니 엄청나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만화 초반부에는 배틀의 스케일이 워낙 작았기에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평범한 소재인 재능도

 

약한 수준의 능력인것처럼 연출되어 자주 활약상을 보여줬다.

 

능력을 쓰는 와중에도 막 '명중의 재능!' 이러면서 외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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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다른 룰이 있는데, 바로 능력으로 일반인은 다치게 하면 안된다는것.

 

일반인을 다치게하면 반대로 재능을 하나 잃게 된다.

 

 

그리고 재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기에

 

그런 식으로 재능이 모두 사라지게 만들면 존재가 소멸하게 되는 무서운 룰이 존재한다.

 

 

 

 

 

하지만 주인공 우에키는 워낙 정의에 미친 녀석이라

 

나쁜 짓 하는 놈이라면 일반인 능력자 안 가리고 줘패고 시작했기 때문에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재능, 공부의 재능 등 온갖 유익한 재능을 다 잃어버리고 비참한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그 결과 수준 높은 능력자들은 수십에서 백개의 재능이 있는 반면에 주인공은 평균 십수개라는 엄청나게 적은 수의 재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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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틀물이 다 그렇듯 작품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능력에도 여러 종류의 확장이 일어나며 재능이라는 설정은 초반부처럼 활약할 수 없게 되었다.

 

애초에 재능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너무나도 일상적이기에 배틀물의 전개를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던 것이다.

 

 

 

재능이라는 설정은 작중 가끔씩만 언급되는, 주인공이 삶을 살아가는 태도나

 

작품의 주제를 가끔 보여주는 소도구적인 설정으로 전락한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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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이 설정은 작품이 끝나기 직전 최종 전투에서 다시 빛을 발하게 된다.

 

 

최종보스인 아논은 대회의 정규 참가자가 아니고 다른 참가자를 몸 속에 흡수하여 싸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흡수한 능력자를 뱉어버린 것이다.

 

 

 

그 결과 그는 대회와는 완전히 상관 없는 일반인이 되어

 

주인공 우에키는 그를 쓰러뜨려야함에도 그를 공격하면 재능이 사라지고

 

재능이 다 사라지면 자신도 목숨을 잃게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우에키가 결말부에 가진 재능은 18개.

 

18번의 공격만으로 강력한 적을 쓰러뜨려야하는 치명적인 조건이 더해져

 

최종전의 긴장감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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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작품을 처음 감상하던 어릴 적 가슴 깊게 남았던 것은

 

 

아논 이 씹 졸렬한 새끼가 공격이 살짝 스쳐도 데미지 입은 걸로 카운트하고

 

주인공이 쏜 포탄이 파괴되고 산산이 부숴져서 떨어지는데 그 수많은 파편이 몸에 툭 툭 닿을 때마다 카운트하고

 

순식간에 주인공의 남은 재능이 4개로 떨어지니

 

최종보스라는 새끼가 얼마나 엄살을 피워대는거야하며 부조리함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다.

 

 

 

아무튼 최종전 자체는 아주 긴장감이 넘쳤으며 전투의 퀄리티 자체도 훌륭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도 졸렬한건 졸렬한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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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가는 재능이라는 설정을 다시 솜씨좋게 작품에 되돌려놓았고

 

최종전도 주제를 통한 멋진 싸움을 보여줬다.

 

 

결말부에서는 우에키가 헤어진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대회 보상으로 얻은 공백의 재에 '재회의 재'를 적어넣음으로 감동적인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작품의 주제와 핵심의 일부로 상징되던 재능이 작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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