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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근 변호사(이하 양정근):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손정민 씨 부친께서 새로운 CCTV를 공개했는데, 영상에 펜스 뛰어넘는 모습도 나오고요. 이런 걸 보니까 블랙아웃 아닌 것 같다는 맥락의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친구 A씨가 당시에 술에 크게 취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의문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양정근: 그 한 장면 두고 취하지 않았다는 루머들이 도는데 다른 CCTV 자료들을 보면, 만취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더 많고요. 목격자들 진술도 일관적으로 그렇게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전 6시 10분 넘어서 집에 돌아왔을 때, 토하는 장면도 저희가 직접 확인했고요. 이 부분은 관련 전문가에게 직접 좀 물어봐주셨으면 좋겠는데 애초에 블랙아웃 상태라는 것이 기억상실 증세를 말하는 것이지 운동능력을 필요하거나 집중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저희 변호인 쪽에서 이야기를 해봤자 계속 의심을 하시니까 언론에서 직접 관련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 블랙아웃이라는 게 사고능력이라든지 행동능력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 양정근: 네, 기억능력 부분에만 문제가 생기는 걸로 알고 있고요. 소위 필름이 끊긴다는 거죠. 그래서 블랙아웃 상태에서 평소처럼 행동한 사례는 실제로 굉장히 많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 손정민 씨 부친께서 공개하신 이것만으로는 친구 A씨가 만취, 아니면 취하지 않았다, 이런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신 거죠?

◆ 양정근: 네, 그렇죠.

◇ 황보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다른 영상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이를 테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양정근: 다른 사례들이요?

◇ 황보선: 네, 그러니까 아까 토하는 장면 있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양정근: 오전 6시 10분 넘어서 집에 돌아왔을 때 주차장에서 토하는 장면도 찍혀있는 자료가 있어요. 그래서 수사기관에서 이미 확보한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러니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수사기관에서 확보를 했고 저희도 확인을 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A씨 부모님 휴대전화, 그리고 A씨하고 부모님이 한강 쪽에 아침에 돌아갈 당시 이용한 차량의 블랙박스도 이미 제출해서 포렌식 거쳤는데,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전해들으셨습니까?

◆ 양정근: 우선 차량 블랙박스는요, 수사기관이 수사보안상 저희에게는 전혀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모릅니다. 그리고 A군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나 부모님 통화내역은 저희도 확인했는데요. 아무런 특이점이 없습니다. 수사기관도 당연히 확인한 사항이고요.

◇ 황보선: 지금까지는 차량 블랙박스 내용에 대해선 전혀 전해들은 바가 없고요.

◆ 양정근: 네, 저희는 모르는데 특이점이 없다는 걸로만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특이점이 없었다, 이렇게만 전해 들으셨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강공원이라는 장소를 누가 결정했냐, 이런 얘기가 나온던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양정근: 그게요, A군이랑 고인 사이에 당시에 메신저 대화내역이 꽤 길게 있습니다. 저희들이 전부 확인했고요. 그 내용 보면, 우선 서로 굉장히 친한 부분이 확인되고 그리고 고인이 먼저 ‘한강에 갈까?’하는 제안을 한 부분도 확인이 됩니다. A군은 다른 집 쪽에 더 가고 싶어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고인에게 ‘결정을 해달라, 거기에 따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대화 내역은 거기까지고요. 저희는 당연히 고인이 한강으로 가자고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황보선: 한강공원 장소는 고인이 결정한 것이다, A씨가 따랐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이걸 객관적으로 말씀하실만한 증거는 방금 말씀하신 메신저 대화내용이죠?

◆ 양정근: 네, 메신저 대화내용이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그동안 보면 네티즌들도 그렇고요, A씨 친구께서 수사협조보다는 변호사 선임 먼저 했다, 이걸 가지고 비난하기도 하는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 양정근: 말씀 드리면 저희 회사 대표님과 A군 아버님 동생분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요. A군 아버님이랑도 꽤 가까운 사이였고요. 그래서 4월 26일 1차 참고인조사, 27일 최면조사 후에, 이 당시에는 변호인이 없었고요, 이 후에도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요. 저희한테 오시기 전에 인터넷에 이미 A군을 범인인 것처럼 억측하는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담을 하러 오셨던 건데, 처음부터 꼭 선임을 생각하고 왔다기보다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그런 상담 느낌으로 오신 거고요. 29일 2차 최면조사에 변호인이 동행할 때도 저희 계약서도 없었거든요. 최면조사 때도 변호인이 실제로 한 게 없고 동행해서 절차 안내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돕고, 막상 조사 당시에는 조사실 밖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었고요.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왜 변호사를 선임하냐 의사를 만나야지,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일단 의사는 수사기관에 동행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실제 변호사 선임을 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수사기관에서의 심리적 안정입니다.

◇ 황보선: 그리고 또 이런 비난도 있던데요. 블랙아웃 상태, 이걸 핑계로 수사에 비협조적이다,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 양정근: 우선 전제사실을 말씀드리면, 4월 26일에 A군이 처음 변호인 없이 조사요청을 받은 즉시 출석해서 했던 참고인 진술에서 그 후에 바뀐 내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진술이 번복된 게 있는 것처럼 언론이나 온라인에 잘못 알려진 것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른 언론이랑 이야기할 때 저희가 설명도 드렸는데, 거의 다 편집돼서 안 나가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새로 추가된 내용은 어차피 거의 없고요. 계속 유사한 질문이나 터무니없는 허위사실과 관련된 질문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요청자료도 전부 제출을 했고요. 그런데 모르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지어내야 수사에 협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는 비협조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지난 22일에 조사를 또 받았죠?

◆ 양정근: 네.

◇ 황보선: 그때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특별한 내용이 있었습니까?

◆ 양정근: 기존에 질문 하셨던 부분들에 더불어서 또 온라인에서 떠도는 터무니없는 의혹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는데요. 사실 저희는 변호인 쪽에서는 CCTV도 보지 못했고, 그리고 고인이 가지고 있었던 그런 자료도 확인을 못하기 때문에 사실관계는 저희보다 수사기관에서 더 잘 파악하고 있을 텐데, 이런 질문을 계속 반복하는 게 사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요. 조사 당시에도 변호인들은 혹시라도 오해라도 받을까봐 거의 아무 말도 안 하고 A군이나 가족들만 답변을 하는데요. 예를 들면, 동영상에 장난치면서 했던 손동작의 의미까지 몇십 분 동안 이게 무슨 뜻이냐, 이걸 거세게 압박하면서 질문하고 이런 경우는 저희 변호인들도 처음 봐서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 황보선: A씨가 손정민 씨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또 수상하지 않냐고 보는 시각들도 있지 않습니까?

◆ 양정근: 그게 우선 실종 당일에 고인을 찾다가 집에 돌아갔던 거는 유족께 연락을 드린 즉시 유족께서 경찰신고까지 마쳤다고 하셨고, 그때도 A군이 계속 만취상태였거든요. 몸 상태도 안 좋았고, 무엇보다도 이런 비극이 생길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갔던 거고요. 그 다음날, 다다음날, 계속 유족과 접촉했고 수사기관 조사도 충실히 받았는데 계속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보는 분들이 있다 보니까 더 이상 고인을 찾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언론 노출이나 신원 부분 때문에요. 당시에 적극적으로 찾는 움직임을 보였다면 지금 도리어 가식이나 증거인멸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그런 억측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 황보선: 아까 말씀하신 지난 22일 네 번째 조사에서 이미 해명했던 것들 반복되어 질문이 나왔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루머들이 많은데요. 친구 A씨 측에서 목격자를 매수했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그렇죠?

◆ 양정근: 그게 참, 언론 보도 전까지 저희 쪽에서는 목격자가 있었는지도 몰랐고요. 오히려 저희가 목격자가 나왔다고 해서 그 목격자의 진실성이 담보됐는지 수사기관에 여쭤봤는데 구체적인 목격내용을 수사기관에서 들은 적도 없고요. 목격자를 매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떻게든 친구 A씨가 뭔가 범행을 했다고 결론을 정해놓고 보니까 결론에 안 맞는 목격자는 전부 잘못된 것으로 만드는 그런 사고방식으로 보이거든요. 지금 목격자들 진술, 저희도 언론에 나온 정도만 아는데, 그걸 보면 2시경에 누워있던 고인의 사진과 관련 진술, 이건 A군의 초기 진술과 완전히 일치하는 내용이고요. 3시 이후에 A군이 토하는 모습을 목격한 목격자들, 언덕 쪽에서 자고 있길래 깨웠다는 목격자, 전부 진술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이러면 진술에 신빙성이 있구나, 판단하는 게 합리적인 것 같은데, A군은 범행을 했고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결론을 딱 정해놓고 여기에 안 맞는 진술은 다 틀린 거야, 이렇게 생각하다보니까 매수설이 나오는 게 아닐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앞으로 이런 루머에 대해서 대응은 어떻게 하시는 겁니까?

◆ 양정근: 기존에 언론에서 말씀드린 대로 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 법적으로 대응을 하실 준비를 하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까?

◆ 양정근: 지금 그게 결론이 나 있는 건 아니고요. 계속 A군이나 A군 가족 쪽에서 유족의 마음에 그게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 때문에 그렇게 딱 정하고 있진 않습니다.

◇ 황보선: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여러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 양정근: 어떤 상태 말씀이시죠?

◇ 황보선: 지금 친구 A씨의 심리적인 상태라든지...

◆ 양정근: 너무 힘들어하고 있고요. 저희가 변호인들이 최근에는 사건에 대해서 뭐라고 확인이나 물어보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언제나 저희 만날 때마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고 거의 단답형으로밖에 대답을 못하는 상태고, 식사도 거의 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양정근: 고맙습니다.

박준범 PD[[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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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동영상에 장난치면서 했던 손동작의 의미까지 몇십 분 동안 이게 무슨 뜻이냐, 이걸 거세게 압박하면서 질문하고 이런 경우는 저희 변호인들도 처음 봐서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변호사 없었으면 이미 범인 돼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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