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번 주말 날씨 : 제주, 호남지역부터 장마 시작 예상(제목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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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딱히 비소식 없으니(내륙 일부 산간 지역 제외) 이번엔 주말 날씨 얘기 해 보려고 함
일단 오늘 오전 9시 기준 우리나라와 그 주변부 지상 일기도야. 지금 장마전선을 보면 중국 양쯔강 하구~일본 큐슈 일대에 걸쳐져 있는 것이 보일거야.
위 그림을 위성사진으로 보면 저런 형태로 나타남. 일기도에서는 장마전선 위치만 특정되지만 실제 강도는 아무래도 위성사진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됨.
우리나라 중북부에 지나는 파란 영역의 구름은 소나기 구름대인데 막상 우리나라 레이더상으로는 하층 비구름이 크게 잡히지 않는거로 봐서 저 파란 영역은 높은 구름일 가능성이 높은 구름이고, 이런 경우는 강수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 편임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는 당연히 날씨 예측이 불가능하겠지? 그래서 또 추가자료를 들여다 봐야 함
어.... 일단 그림이 복잡하고 좀 더 알록달록해졌는데...
먼저 봤던 위성사진 범위를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포함하는 영역까지 확대한거에다가 기단 분석을 나름대로 대충 해 본거임
일단 장마의 성격에 대해서 다시 정리가 필요한데 우리가 지리시간에 배운 장미의 기전은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겨루기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배웠을거야. 근데 이건 우리나라 실정에 비춰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거지.
일단 오호츠크해 기단은 우리나라 북동쪽 먼 곳(1000km이상 떨어짐)에 자리하고 있고 북태평양 고기압도 우리나라 남동쪽이 기본 위치임. 그러면 우리나라 보다는 일본쪽에 장마의 중심이 있어야 정상이거든? 근데 위성 이미지를 보면 장마 영향국가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 중국, 대만까지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전역에 해당하는 기상현상이거든(심한경우 북만주나 몽골까지도 올라감)
즉, 장마 발생 원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기단만 이야기 하는것은 일본쪽 장마현상을 주로 설명하는데는 맞지만 우리나라 현실에는 뭔가 많이 부족한 설명이 되는거임(그거로는 중국쪽 장마전선의 세력이 설명되지 않음)
초기 장마전선을 길게 연장해서 보면 동남아시아의 열대 몬순 기압골에서 죽 연결되어 그 기압골이 중국 남부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거든 즉, 동남아시아의 몬순시스템이 장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야. 여기서는 중국 내륙 하층에 있는 건조한 고기압과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 남중국해에 자리한 아열대 고기압(이놈도 북태평양 고기압과 사실상 한패이긴 함)의 충돌에 열대 몬순 기압골이 고온 다습한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전선대를 강하게 형성하는 것이 관측되고, 이런 현상이 중국 남부지역 장마전선의 발생 기전이 됨. 이런 경우 전선대가 꽤 광범위하게, 그리고 아주 강한 비구름으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야.
실제로 중국 남부지역은 작년 장마 못지 않게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우리나라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만주 부근에 자리한 상층의 한랭저기압의 영향을 두달 내내 받고 있었음.
제트기류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상공에 강한 한랭기압골을 형성하면서 평년 대비 선선한 날씨를 지속되게 하였고, 4월에서 5월 초에는 정기적인 온대저기압의 통과 현상을 보여주었고, 5월 말부터 태양 복사량이 늘어나면서 지표 온도가 상승할 때 마다 저 기압골이 대기불안정 스위치(?)를 켜면서 국지적인 소나기를 자주 유발한 주범에 해당함.
문젠 저 차가운 공기덩어리의 정체는 북극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덩어리인데 저 녀석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틀어막고 있는 가장 큰 주범이라 할 수 있었던거지.
그런데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두달 가까이 지속된 이 기압배치에 서서히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음.
이건 기단 배치를 볼 때 주로 활용하는 500hPa영역 일기도야.
일단 한랭 저기압(5602)이 내몽골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게 보임
그리고 그 아래 빨간 색 선은 한랭저기압의 남쪽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제트기류의 위치임.
근데 제트기류는 등고선이 촘촘해질수록 강해지는데 지금 제트기류는 꽤 약해진 상황이라 할 수 있음
그리고 아래쪽 가운데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가는 남색선은 5880선이라고 하는 선인데 북태평양 고기압권의 실질적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선이야(아열대 고기압 포함)
이걸 기류도로 표현하면 이렇게 됨
어스널스쿨에서 볼 수 있는 500hPa영역 기류도인데, 우리나라 가운데에 제트류가 딱 걸려있는게 보여. 그리고 계속해서 남북방향으로 구불구불 요동치던 제트류의 형상이 전체적으로 곧게 펴진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한랭기단의 세력이 그만큼 약해지고 있다는 소리로 볼 수 있는거고, 그만큼 북태평양 고기압권과 우리나라 사이의 공간에 힘의 공백이 생기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임.
그러면 저 제트기류 부근 지점까지 장마전선이 밀고 올라가기 좋은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고, 현재 거리상으로 봐선 대략 이틀 정도 걸리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즉 지금 시점 기준으로 이틀 뒤니까 토요일(7월 3일)부터 제주도와 호남지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는거지.
아마 중국 남부에서 기압골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면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들어올테니 남부지방부터 시작한 비가 일요일쯤에는 전국단위로 확대되어서 내릴 가능성이 꽤 클거. 만일 온난저기압이 통과하는 형태로 나타난다면 꽤 강한 비가 올 가능성도 있고. 일시적으로 북부까지 장마권에 들어갔다가 일요일 오후부터 다시 전선이 남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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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장마전선 북상에 따라 토요일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지역을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임
2. 일요일 무렵에는 일시적이지만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대될 가능성 높음, 곳에따라 집중호우 가능성 있음
3. 이후 다음주 수요일 무렵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대가 오르내리락 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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