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 배달 음식이 가격도 비싼데 음식도 창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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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달, 포장위주 샐러드집 운영중
가끔 배달음식 관련해서 오해가 있거나
배달앱 등장 이전 배달음식과 지금의 퀄리티, 가격 차이에 대한 생각들을 보고
현실은 어떤지 써봐야겠다 생각했음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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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달어플의 수수료는 생각보다 비싸다
수치는 이런데 제일 메이저인 배민 같은 경우 추가적인 광고비가
입점 초기 업체나, 인지도 없는 브랜드는 필수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음
ex)
10개를 꽂으면 월세 40~50짜리 배달 식당에서
광고비만 88만원
평균적으로 3.3% 까진 아니지만 (결제방법에 따라 좀 다른듯) 결제 수수료도 지출됨
2. 광고비 (배달앱 관련) 지출에 더해 배달 대행비도 생각보다 비싸다
내가 장사하는 곳 기준 (서울은 더 비싼듯)
월 회비 기본 5만원 이상 기본료 3500원
자세한건 넘 길고
홀 장사를 일부 하는데도 매출의 20% 이상 배달 대행비로 나가고 있음
옛날같으면 배달기사 인건비로 쓴다 생각하면 됨
근데 사람 고용해서 쓰는 것 보다 상황에 따라 훨씬 더 많이나갈 수 있음 (서울은 월 회비 수십만원 받는 업체도 있다고 함)
3. 배달 대행비도 비싼데 배달비를 손님한테 받기가 힘들다
인터넷으로 뭐 살때는 배송비가 당연한데 배달음식은 그렇지 않음 (옛날에 짜장면 배달하던 시절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런듯)
그래서 3500~7000원까지 나가는 배달비를
평균적으로 1~2000원 매장에서 추가 부담하는 경우가 있음
4.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음식 가격을 건드린다
배달비 4000~5000원 나오는거면 손님들은 엄청 민감하게 느낌
그래서 그 비용을 음식값에 녹여버림
기본 가격이 평소 먹는 음식보다도 비싼데, 배달비까지 줘야하니 비싼 것
ex) 홀에선 6000원 국밥 > 배달에선 7000원 판매
4000원 배달비 > 2000원만 받음
국밥 하나 배달시키면 9000원
5. 그래서 배달 영업하면 많이 남을까?
<홀판매>
우리집 기준 음식 하나 6500원 판매
식자재가 40%니
공헌이익 : 3900원
이렇게 남은걸로 월세내고, 가스비내고 하는거 순이익 아님
<배달>
음식값 7500 + 배달비 2400원 받아서
매출은 9900원
지출은
식자재 2600원
배달대행비 3500원
= 3800원
1인분만 팔면 이 두개만 빼도 홀 판매보다 마진이 적음
여기에 배달로 판매하기 위한 부대비용
배달대행 월 회비
배달앱 광고비 및 수수료
결제 수수료
등 지출이 또 생김
그래서 2~3인분, 단체주문 같은걸로 마진을 쭉 뽑아줘야 좀 남기 시작함
손님 입장에서도 1인분 만원인데 2인분 시키면 배달팁 할인해줘서 16000원도 되는곳이 많음
우리집 기준 한달에 1500만원 팔면
알바 짧게 쓰고 내가 풀탐 일해서 세전 300 좀 넘게 남는 것 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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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얘기하고싶은건 (위에는 진짜 업장입장)
1. 손님은 지불할 가치가 있으면 사먹음
2. 배달앱 회사도 바보가 아니니까 안좋은 업체는 점점 도태되게 만들고 있음 (업데이트 되는 방향이 그럼)
- 배달 속도 빠른 순 정렬
- 배달팁 안받는 순서 정렬
- 배달팁 충분히 받지만, 단건배달 해주는 서비스 ex) 치타배달
- 리뷰
3. 비싸면 안사먹으면 되지만 사먹고 짜증내는건 위 같은 이유로
하나 시키면
양은 많은데
엄청 비싸고
퀄은 떨어지는
남기기 아까워서 맛도 없는거 배터지게 먹게되는 가게가 종종 있어서 그런 것 같음
시끄러웠던 부동산투기나
음식을 포함해 의식주 관련해서는 생존에 관련된거라 그런가
(위생, 품질 등등) 사람들이 조금 더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 같음 (나도 그럼)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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