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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대역갤펌)??? : 자, 이제 누가 진짜 프랑스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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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1월 5일,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엉터리 재판에서 간첩누명을 뒤집어 쓴 드레퓌스 대위의 공개 불명예 계급박탈 의식이
파리의 사관학교 교정에서 거행되었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수천 명의 군중들이 몰려들었다.
9시를 가리키는 종소리가 울리자 집행관이 어깨 총을 명령했다.
초췌해진 드레퓌스는 최악의 치욕 속에서도 아내와 아이들을 떠올리며, 군인으로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입장으로서
몸을 곧게 서우고 자세를 흐뜨러뜨리지 않으려 애썼다.

 


선고문이 낭독되자 드레퓌스는 "병사들이여, 지금 이것은 힘이 없는 자가 계급을 박탈당하는 것이며,
힘이 없는 자가 그 명예를 잃는 것이다.
프랑스 만세! 프랑스 육군 만세!" 라고 외쳤다.
헌병 한 명이 그 직후 다가가 드레퓌스의 군복 단추, 군복 소매의 계급장, 군모의 기장을 차례로 뜯어버렸다.
그런 다음 드레퓌스의 사브르를 빼앗아 부러뜨렸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군중들은 "유대인을 해치워라! 반역자에게 죽음을!"을 외치며 열광했다.
그들의 광기어린 합창 앞에 "나는 결백하다"는 드레퓌스의 마지막 외침은 흔적도 없이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그야말로 드레퓌스의 공개 처형식이자, 반유대주의의 축제라 할 만했다.
그 해 4월,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 앞바다에 있는 '악마섬'으로 끌려간 드레퓌스는
그 곳에서 4년간 사슬을 차고 몹시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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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 사건이 1906년까지 장장 10여 년간 온 프랑스를 뒤흔드는 동안,
반유대, 반드레퓌스 진영의 리더격이었던 국가주의 시인 샤를 모라스는
그야말로 원시 파시스트들이라 평가받는 우익 반공화주의 단체 "악시옹 프랑세즈(프랑스의 행동)"을 이끌면서
어떤 보편적인 가치보다도 (그가 이상으로 추구하는 왕정시대로 복고된) 프랑스 국가가 앞선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드레퓌스에게 누명을 씌우는 데 이용된 서류가 명백한 조작이었음이 드러난 뒤에도,
그는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그 위조가 애국적인 위조(faux patriotique)라 주장하는 추함의 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훗날 두 사람이 보여준 행적을 보면, 누가 진정으로 "프랑스인"인지는 명확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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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벗고 군인으로서 명예를 되찾았던 드레퓌스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50대가 된 나이와 유형생활로 망가진 몸에도 불구하고 예비역 중령에서 현역 복귀,
최악의 격전지였던 1916년 베르됭과, 1917년 슈맹 데 담(니벨 대공세 당시 주 목표)에서 최전선 포병장교로 활약해
누명을 벗고 현역 복귀하던 날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심지어 그의 아들로서 어린 시절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온 가족이 손가락질을 당하는 경험을 했던 피에르 드레퓌스도
아버지처럼 포병장교로 참전, 부자 2대가 모두 프랑스를 위해 용맹히 싸우고 무사히 살아남아 그도 십자훈장을 받았다.

 


한편 드레퓌스가 천수를 마치고 죽은 뒤였던 2차 대전 패전 후, 그렇게 애국을 들먹이던 샤를 모라스는
비시 정부의 페탱이 실은 연합군의 승리를 위해 물밑에서 협력하고 있을 거라는 괴상한 참피 행복회로에 빠져
드골의 자유 프랑스를 규탄하고, 1940년 비시 정부의 유대인 탄압법조차 "너무 온건하다" 고 비난하는 등 온갖 병신짓을 벌이다
결국 프랑스 해방 후 반역자로서 재판을 받았고, 종신형 및 프랑스 시민권 박탈이 선고되자

 

 


"데차앗 이건 엉터리 재판인 데스! 유대인들이 내게 드레퓌스의 복수를 한 뎃샤아아아악!!!

C'est la revanche de Dreyfus! ("It's Dreyfus's revenge!")"라고 외치며 법정에서 끌려나갔다.
그리고 결국 1952년에 감옥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초라하게 생을 마쳤다.

 

출처 : 대체역사갤러리(??? : 자, 이제 누가 진짜 프랑스인이지? - 대체역사 갤러리 (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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