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끝난 뒤 영웅을 기다리고 있던 것 (수정본) > 읽을거리/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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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한명련을 파직하소서!!

 

 

 

 

선조 : 아니? 왜란에서 공을 세운 한명련을 어째서 파직한단 말이냐?

 

 

 

 

어찌 왕궁을 지키는 일에 미천한 신분인 자를 쓸 수 있겠습니까?!

 

동렬의 관원들이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있사옵니다!

 

다른 이로 바꾸소서!

 

 

 

 

 

선조 : 한명련이 천민 출신이긴 하나 전쟁터에서 앞장서 싸운 공이 있는데 

 

어찌 그가 오위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인가? 

 

허락 못 하겠다.

 

 

 

 

 

 

 

 

 

즈~언하!! 한명련을 파직하소서!!

 

 

 

 

선조 : 아 또 왜??

 

 

 

 

한명련은 비루한 일개 천한 이인데 이미 너무 높은 지위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나라의 기운을 더럽히는 일로 동렬의 관원들은 이것을 부끄러워 하여

 

휴가 신청까지 내고 있습니다! 다른이로 바꾸소서!

 

 

 

한명련 : 어르신들 왜 그러십니까?

 

제가 어르신들과 함께 왜적들과 싸운 것을 잊으셨습니까?!

 

 

 

 

 

북인들(의병장 출신 다수) : 유감이네만 자네는 잡아야 할 줄을 잘못 잡았네.

 

우리는 세자저하(광해군)께 걸림돌이 될만한 자들을 남기지 않을걸세

 

 

 

 

 

선조 : (괜찮은 수족을 얻나 했더니만, 임진년에 추한 꼴 보인게 이렇게 되돌아오다니..)

 

음음.. 내 입장은 이전과 같다. (눈치 주기)

 

 

 

 

 

한명련 자네도 분위기 파악 좀 하게

 

 

 

한명련 : 변방으로.. 가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싸웠것만.. 전쟁이 끝나니 같이 싸우던 이들에게 거부당했구나.

내가 줄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줄이 나를 잡은 것인데..

 

 

 

임진왜란의 전투에서 항상 앞장서서 싸우며 부상을 입었고

 

명나라 제독에게 이순신, 권율과 함께 조선의 양장으로 불렸던 사내 

 

한명련의 한양에서의 삶은 그렇게 짧게 끝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의병 출신이었던 한명련은 같은 의병 출신이 주를 이루던 북인들에 의해 배제당했다.

 

 무예와 용맹 만큼은 당시 조선 제일이었으나 전쟁이 끝난 뒤의 한명련은 신분적 한계로 인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서 휩쓸릴 뿐인 나약한 존재였다.

 

 

 

 

 

광해군 : 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이제 한명련 그만 괴롭혀도 되잖아?

 

한명련 같은 역전의 장사는 다시 기용하도록 하자.

 

 

 

비록 중앙에서 출세하진 못했지만 이젠 됬다. 변방에서 열일하며 살다 조용히 가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더 씁쓸한 후일담

 

 

 

인조 : 한명련이 너도 역적모의 했지? 이 새끼 당장 잡아와!

 

 

 

 

 

제가요??!!

 

작년에 사직서 냈더니 힘내라고.. 변방의 일은 너만 믿는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런데 이제와서 내가 역적이라고?..

 

 

 

 

 

이괄 : 어차피 ㅈ 된거 진짜로 해봅시다. 반역

 

 

 

 

......

 

콜

 

종2품 오위장이 되다. 그러나 북인들에게 견제를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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