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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바라보면 왜 저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곳저곳 인터넷을 뒤져보며 찾아봄.

 

1. 미얀마의 민족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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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얀마는 나라에 속해있는 민족이 굉장히 많음.(소수민족까지 치면 130여개) 이럴경우 민족간의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할 정치적 능력이 없다면 그로 인해 많은 갈등이 생기고 보통 내전이 발생함.(이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남미 3세계 국가들 대부분의 문제 중 하나임) 때문에 내전을 정리하면서 군부의 힘이 매우 강해짐. 통일왕조가 길게 지속되어 민족간의 차이를 해소했다면 모를까 미얀마 역사에서 통일왕조가 길게 유지된 적이 없고 지금도 딱히 한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음.

 

2. 식민지 시대(영국 + 일본)

근대로 넘어오면서 미얀마 역시 조선처럼 제국주의의 먹잇감으로 전락함. 처음 미얀마를 먹은 건 영국이고 식민사업에 잔뼈가 굵은 영국은 독립운동이 막는 굉장히 좋은 방법을 알고 있었음. 바로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의 경우 민족별로 차별적 대우를 한 것. 덕분에 민족간의 갈등은 더욱 커졌고 덕분에 초기 미얀마 독립운동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됨. 하지만 항상 그렇듯 민족의 영웅은 이런 암울한 시기에 나타나는데 그게 바로 아래 사진의 아웅산 장군임.(그 아웅산 수치의 아버지맞음)

아웅산.jpg

아웅산 장군은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30인의 동지를 모아 영국을 몰아내기 위해 독립운동을 전개했음. 문제는 이때 영국을 몰아내기 위한 힘을 일본으로부터 받아들임. 1942년 일본과 함께 미얀마로 들어와 영국을 몰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일본이 누구인가? 일본은 금방 본색을 드러내 조선에게 했던 것처럼 꼭두각시 괴뢰정권을 세우고 영국보다 더한 식민통치를 함. 이에 분개한 아웅산 장군은 일본과 틀어져 일본을 상대로 다시 독립운동을 전개함. 그 후 일본이 패망하고 다시 영국군이 진주하였는데 아웅산은 영국과 협의하여 독립을 이끌어냄.

즉 아웅산 장군은 존나 민족별로 싸우던 미얀마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독립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고 결과적으로 이에 성공하여 지금의 미얀마라는 나라를 탄생시킨 국부임. 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 세종대왕 급으로 미얀마 전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임.

 

 

3. 미얀마의 독립과 군부의 쿠데타

영국과의 독립협상을 마무리한 아웅산 장군은 안타깝게도 미얀마 내의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제국주의와 협상한 매국노라는 비난을 들었고 1947년의문의 폭탄테러로 인해 사망함.(우리나라의 김구선생이 생각남)

이후 30인의 동지 중 한명인 우누라는 양반이 정권을 잡아 민간정권을 운영하나 정치를 조지게 못하는데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나머지 종교를 탄압함. 덕분에 민족갈등이 다시 점화되고 내전발발. 이 과정에서 군부가 힘을 키움. 이후 1962년 군부는 사회불안과 내전종식을 이유로 민간정부를 뒤엎고 군부쿠데타를 일으킴. 이 때 군부의 지도자 역시 30인의 동지 중 한명인 네윈이었고 네윈은 정치권력을 잡자마자 미얀마를 공산화시킨 후 모든 것들을 국유화시킴. 덕분에 군부가 정치, 경제를 모두 장악하면서 절대권력이 됨.(현재의 북한처럼)

 

4. 미얀마의 민주화운동과 아웅산 수치의 등장

당연히 미얀마 국민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고 꾸준히 여기에 반발하여 군부에 저항함. 하지만 정치, 경제, 무력을 모두 손에 쥔 군부는 손에 쥔 걸 놓을리 없었고 국민들을 탄압하기 시작함.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군부가 시행한 건 마치 영국이 식민지배했던 방식과 비슷한 민족간 차별정책이었음. 덕분에 국민들은 민족갈등으로 민주화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했음.

아웅산 수치.jpg

그래도 1988년 8월 8일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 발생했는데 이 때 군부는 무차별진압을 택하면서 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함. 이 때 이꼬라지를 본 아웅산 장군의 딸래미인 아웅산 수치는 이러한 조국의 현실을 바꿔보고자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여 민주화의 상징이 됨. 아버지는 국부고 딸래미는 민주화 운동가다 보니 수치의 영향력은 말 안해도 알겠지?

 

5. 군부의 견제 시작 및 아웅산 수치의 긴 가택연금

당연히 상징이 생겨버렸고 네윈군부에 대한 지지는 약해짐. 이 때 이틈을 타 군부내부에서 내부에서 쿠데타로 군 대가리가 2번 바뀜. 마지막으로 바뀐 군 대가리는 국민 눈치를 좀 봐서 1990년 선거 라는 걸 진행했는데 당연히 수치의 NLD 당이 압승(무려 80%)해버림.  그러자 군부는 선거를 무효화시켜버리고 아웅산 수치를 15년간 가택연금시켜버림.(죽이지는 못함) 물론 그 과정에서 나온 반발은... 알지?

 

6. 아웅산 수치의 부활

물론 이 처절한 과정에서도 조금씩이지만 진전은 있었고 군부도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고자 조금씩 민주주의 제스처를 취함. 군부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헌법하에 한거지만 총선도 좀 하고 모양세는 갖춰봄. 그러다가 2015년 아웅산 수치의 NLD가 압승하면서 아웅산 수치가 국가의 지도자가 됨. 하지만 당연히 실권은 전부 군부가 쥐고 있는 상태였음.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고 미얀마 국민들은 좋아하고 있었고 수치도 여기에 발맞춰 민족분쟁도 해결하려 노력하는 등 국가수반으로서의 역할을 하려함.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군부가 가진 권력들을 분산시키려하면서 일어남.

 

7. 군부의 한수(로힝야족 학살)

수치가 노골적으로 군부의 권력들을 분산시키려하자 군부는 로힝야족을 학살해버림. 문제는 로힝야족의 미얀마내 위상에 있었는데 로힝야족은 무슬림인데다(미얀마는 불교가 절대다수) 영국식민지 시절 앞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와서 미얀마내 민족중 가장 최악의 여론을 가진 민족이었음. 때문에 다른 민족들은 이를 은근히 지지했고 때문에 아웅산수치도 국내 지지를 위해 이를 방관할 수 밖에 없었음. 문제는 이런 인종청소가 일어나니 서방에서는 아웅산 수치를 비난하기 시작했고(이 때 개드립보면 아웅산 수치 욕 굉장히 많음) 그 지지를 잃어버림.

 

8. 2021 미얀마의 과거 회귀

그럼에도 수치에 대한 지지는 여전해서 2020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자 수치는 헌법개정을 시도함. 2008년 군부는 헌법개정을 통해 법률 개정이 군부의 승인을 받아야 통과되도록 해버려 민간정부가 되어도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이 엄청났음. 그 헌법을 수치가 건들자 군부는 더이상 참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수치를 다시 가택연금시킴. 이후 여기에 반발한 민주화 운동이 2월에 일어났고 현재상황이 지속되고 있음.

 

3줄 요약

1. 미얀마는 존나 민족이 많아 내부사정이 복잡하고 영국, 일본 식민지를 거치며 더해졌음.

2. 아웅산장군 덕에 독립을 했지만 암살당했고 후임이 정치를 못해 민족내전 발발 덕분에 군부가 힘을 키운 후 쿠데타로 절대권력이 됨.

3. 아웅산 수치가 이를 타개해보려 노력해왔지만 실패에 그쳤고 다시 군부가 정권을 잡자 이에 반발해 일어난게 이번 민주화 운동

 

PS: 자료보면서 느낀건 우리나라랑 되게 많이 비슷한 역사를 가져 동질감 느끼는 부분 있음. 다만 우리나라는 성공했고 미얀마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의 차이. 진심으로 미얀마를 응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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