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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d eagle을 잘못 해석해서 독수리라고 하는 바람에 헷갈리기 시작한 맹금류 이름들.. 거기에 참매 새매는 사실 매가 아니라 수리였다는 비밀까지 더해지면서 너무 헷갈리게 돼버림.

나도 헷갈려서 정리했다가 다른 개붕이들도 헷갈리지 말라고 올려봄.

한글 이름들이 더 헷갈리게 만드니까 영어 이름으로 알아놓는게 좋음.

 

ㅡㅡㅡㅡㅡㅡ수리목 수리과ㅡㅡㅡㅡㅡㅡ

: 좆간지를 뿜어내는 덩치큰 맹금류들은 죄다 여기 속해있음.

얘네는 아프리카조류에 속하므로 올빼미목 맹금류와 더 가까움.

1. Eagle
ㅡ 검수리(golden eagle)

: 우리나라에서 수리라고 하면 보통 얘를 말함. 짙은 갈색의 털을 가지고 있는데 영어권에선 그걸 황금색으로, 우리나라에선 검정색으로 표현했음.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수리로 세계적으로도 국가 휘장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수리(로마, 독일, 러시아 등)가 바로 이 검수리임. 우리나라 공군 훈련기 이름으로도 사용됨. 윙스팬 1.8~2.3m

 

ㅡ 참수리(sea eagle)

: 카리스마 대빵 큰 부리가 특징적. 우리나라에서 독수리 다음으로 가장 큰 맹금류, 06년도부터 경찰청 휘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해군 고속정 이름으로도 사용됨, 윙스팬 2~2.5m

 

ㅡ 흰꼬리수리(white tailed eagle)

: 천조국에 흰머리수리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흰꼬리수리가 있음. 검수리와 비슷하지만 이름대로 꼬리가 흰색인 투톤간지가 있음. 주로 바닷가에 서식해서 우리나라 해양경찰청 상징으로 사용됨, 윙스팬 2~2.5m

ㅡ 흰머리수리(bald eagle)

: 미국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오히려 검수리보다 더 익숙한 위엄돋는 천조국의 국조, 05년도까지 우리나라 경찰청 휘장이었으나 아메리카에만 사는 애라서 06년도부터 참수리로 바뀜, 그리고, 한화이글스의 상징... 윙스팬 1.8~2.3m

2. Vulture
ㅡ 독수리 (대머리수리)

: 대머리독 자를 쓴 진짜 "독"수리는 얘네들임. 앞으로 검수리나 흰머리수리를 보고 독수리라고 하는 애들한테 안경을 쓱 올리면서 설명충이 되어보도록 하자. 영어이름도 이글이 아닌 벌쳐임. 그 테사기가 사기이게 만든 유닛 이름 맞음. 주로 시체를 파먹는 애들이라 각종 매체에서 죽음이 가까워지면 하늘에서 끼룩 하면서 날라다니는 애들이 얘네임. 한국에서 가장 큰 맹금류는 검수리도 참수리도 아닌 얘네들이고, 세계에서도 안데스콘도르(3.5m)에 이어 2번째로 큰 맹금류임. 강원도에서 군생활 했으면 생각보다 많이들 봤을건데 보통 동물들이 다 작고 커여운 우리나라에선 흔치않은 세계구급 크기라서 그 위엄에 지리신 분들 많았을거임. 윙스팬 2.5~3.1m

3. Hawk
ㅡ 참매(goshawk)

: 갑자기 크기가 커여워졌지만 얘도 맹금류 맞다. 예전엔 참매, 새매, 송골매 모두 비슷하게 생겨서 매라고 불렸으나 과학의 발전으로 얘네는 매목 매과가 아닌 수리목 수리과라는게 밝혀졌음. 북한의 국조로 알려져있고 김정은 전용기 이름이 참매1호 임. 윙스팬 0.9~1.3m

 

ㅡ 새매(sparrowhawk)

: 얘는 더 쪼꼬미이다. 까마귀보다도 작고 까치정도라고 보면 되지만, 그래도 맹금류이고 까마귀랑 다이깨면 얘가 이김. 얘도 예전엔 매였지만 현재 분류학 상으로 수리목 수리과에 속함. 대한민국 소방청 상징, 2차대전때 이탈리아 폭격기인 스파르비에로란 이름이 얘한테서 나옴. 윙스팬 0.6m

4. Kite

ㅡ 솔개(black kite)

: 매 계열보다 덩치가 큰데도 수리 계열들에 비교당하면서 열등개체 취급당하는 솔개. 육군 비하 단어인 땅개와 라임을 맞춰서 공군 비하 단어로 사용됨. 뼈를 깎는 노력의 일화로 소개되는 부리와 발톱을 다 부수고 갱생하는 솔개의 이야기는 다 노오오력을 하게 만들려고 지어낸 구라임. 부리랑 발톱 부숴지면 당연히 다시 안자라고 걍 사냥 못해서 뒤짐. 윙스팬 1.5m

5. Buzzard

: 우리나라 이름은 말똥가리. 솔개랑 비슷하게 생겼음. 이 말똥가리속에 속한 붉은꼬리매(red tailed hawk)는 ㅈ밥같지만 우렁찬 목소리로 유명함. 우리가 아는 멋있는 수리의 목소리는 사실 붉은꼬리매의 목소리임.

https://youtu.be/33DWqRyAAUw

유튜브 댓글보면 bald eagle voice actor 라면서 놀려대는걸 볼수있음. 윙스팬 1~1.5m

ㅡㅡㅡㅡㅡㅡ매목 매과ㅡㅡㅡㅡㅡㅡ

: 얘네는 비교적 크기가 작고, 매우 빠른 스피드를 특징으로 함.

분류학상 오스트레일리안조류에 속해서 수리나 올빼미에 비해 참새나 앵무새랑 더 가까운 맹금류.

1. Falcon

ㅡ 송골매 (peregrine falcon)

: 그냥 수식어없이 "매" 라고 하면 매목 매과에 속하는 이 송골매를 말함. 확실히 hawk 들이랑은 생긴게 좀 다름. 다이빙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로 수직낙하 최고속력이 389km/h로 기네스북에 등재돼있음. 우리나라에 많이 서식하여 국뽕에 취하기 딱 좋은 새. 개빠르고 지능도 높아서 옛날부터 중국과 몽골에서 호시탐탐 데려다가 훈련시키려고 많이 눈독 들였던 새. 태어난지 1년미만은 보라매라고 함. 한국 공군의 상징, 윙스팬 0.8~1.2m

2. Kestrel

: 황조롱이. 황뽀대, 킹조롱이 등으로 불리며 닭둘기를 머리부터 파먹어버리는 영상들이 많이 떠돈다. 몸집이 작아서 비둘기나 생쥐같은거 하나면 포식을 하기때문에 도시에서 많이 볼수있는 소형 맹금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음에도 가장 많이 볼수있는 맹금류임. 아파트 베란다에 들어와서 알을 까버린 황조롱이도 있다 (위 사진). 윙스팬 0.6m

 

 

https://youtu.be/3fXxbBJk45E

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된 사람 머리위에 앉는 참새 "새순이"를 황조롱이가 사냥하여 카메라 앞에서 무참히 뜯어먹히는 모습이 전파를 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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