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보이슈] 현지인 추천받고 간 선부동 땟골 고려인마을 (마리나 베이커리, 피자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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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수들은 어디에나 숨어있는게
뽐뿌에 올라간 땟골 먹거리 탐방글에
전혀 생각못하게 동네 주민분이 등판해주셔서
아주 상세한 설명과 함께
추천가게와 메뉴까지 피드백을 주심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튼 목요일에 쭐래쭐래 또 찾아갔는데
저번에 왔을때는 못봤던 땟골마을 안내 간판이 눈에띈다
고려인의 아픈역사와 땟골의 유래가 써있는데
전국 3대 고려인촌이라지만
이 좁은 안산에 무려 1만6천이나되는
고려인들이 거주중이라니 깜짝 놀랐다
마리나 케이크 다시 한 번 사러가다가
마리나 베이커리 옆에 뭔가를 굽고있는 가게가 하나 더 있는데
가게이름이 'Успех' 성공이란 뜻이다
뭔가 동글동글하게 구워진 만쥬같은걸 팔고있음
촬영허가 받았읍니다
전통 화덕에서 구워내는 오리지널 삼사(самса)라고 한다
갓 구워진것 바로 꺼내시는 모습
이런걸 또 어디가서 먹어보나 낼름 하나 샀음 (2500원)
한입 베어무니까 큐민향 확 퍼지고
큐브소고기, 양파가 듬뿍 들어있음
딱딱하고 매끄러운 만두피?가 인상적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간 마리나 베이커리
인천에 지점도 있고
장사가 엄청 잘되고
납품도 많이 하는집이라나
다시보인다
저번엔 쁘라가(프라하)를 먹었으니
이번엔 다른 케이크를 하나 샀는데 바로 옆에 있는 вупи пай
뭔가 B랑 N이보여서 프라하 옆에 비엔나인가 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우피파이(whoopie pie)의 러시아말
우피파이가 뭔가했는데 미국에서 만들어진
초코쿠키사이에 마시멜로나 크림이 들어간 미국식 초코파이
이걸 케이크로 재해석했나보다
이렇게 생겼어요
저번 프라하는 버터크림, 이건 휘핑크림이라고 설명해주심
또 한조각만 사서 저번처럼 또 비닐봉다리로 주나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한조각 사이즈용 케이스에다가 예쁘게 담아서 줌
저번엔 왜 비닐에 담아준걸까.... 내가 그냥 바로 집에 가져가서
숟갈로 퍼먹으려고 산 동네 주민인줄 알았나.....
케이크가 얼마나 큰가 얘기좀 해달라길래
대충 신용카드랑 비교샷
그리고 오늘의 목적이었던
줄서서 먹는다는 만원짜리 피자집
미스터신은 하필 문을 닫았다
희한하게도 휴무일이 월, 목이니까 잘 참고하자
그런데 바로 옆에 누가봐도
러시아 현지인이하는 피자집이 하나 더있음
피자타키
뭔가 본격적으로 보이길래 여기도 괜찮겠다 싶어서 가봄
솔직히 들어가는데 무서웠다
스킨헤드 소굴같은 느낌.....
정작 내부는 평범하고 깔끔한 푸드코트 분위기임
주인청년?도 한국어가 매우 능숙하고
제대로된 메뉴판도 있어서 주문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가격은 저렴한 편인데 희한하게 피자를 무게 단위로 구분해 판다
가장 비싼메뉴인 피자타키 주문 (1kg, 17000원)
제대로된 케이스에 깔끔한 포장이지만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피자 묶은 끈이 철물점 노끈이다
하여튼 이동네는 어딘가 한군데는 상남자스러움
엄청난 비쥬얼의 피자
토핑이 잘 안보이는데 그냥 치즈에 파묻혀있어서 그런다
맛은 경악스러울만큼 진하고 느끼함
치아바타같은 두꺼운 빵반죽에 치즈랑 토핑이 왕창 올라가있다
손에 들기만해도 기름이 주륵흐르고
웬만한 장정도 두조각 이상 먹기 힘들정도
냉장고 넣으면 하루 한조각씩 8일은 먹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
완전히 러시아인 취향이 분명하다
왜 이렇게 진하고 느끼한가했는데
저 많은 기름기 토핑이 빼곡하게 올라가는데
토마토 소스도 아니고 우유크림 마늘소스가 들어감
한국인 입맛, 특히 어르신들한테는 절대로 잘 안맞겠지만
러시아사람 입장에서 보면 한국피자 밍밍해서 못먹지 않을까
아무튼 케이크에 삼사에 피자로 결정타까지
하루종일 속 니글거려 저녁때까지 아무것도 못먹었네요
갈때는 각오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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