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읽을거리] 싱글벙글 게임기 전쟁의 세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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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시장에서는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잘지켜지는 법칙이 하나 있다.
잘나가는 기업은 자멸한다.
이 법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 아닌 전통이다.
1982년
아타리는 게임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단종될 때 까지 3000만대를 팔아치운 아타리 2600이 바로 그 게임기이다.
게임? 그거 만들기만 하면 걍 팔리자너 ㅋㅋㅋㅋ 그거 팔리는 만큼 우리 게임기도 팔리고 개꿀 ㅋㅋㅋㅋ
그런식으로 엄청나게 많은 게임 회사들이 생겨났고
게임계의 역사를 써내려간 게임들도 나왔지만
그만큼이나 많은 저질 똥겜들이 양산되었다.
물론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똥겜 하나에 아타리를 넘어 북미 게임계가 몰락 해버린다.
EㅡT
게임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아타리 쇼크가 터지고 만다.
환불 해줘 시발! 이게 게임이냐!
이제 느그 똥겜 안삼!
잘팔릴줄 알아 존나 찍어냈던 ET 재고는 산처럼 쌓였고
악성 재고를 감당 못해 사막에 묻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다가 몇년 전에 사실로 밝혀졌다.
아무튼 이 사건으로 인해 북미 게임계는 폭삭 망해버렸다.
1985년
아타리가 만든 폐허에 일본의 게임사 하나가 진출하는데
바로 닌텐도이다.
닌텐도는 NES(패밀리 컴퓨터, 이하 패미컴)으로 아타리가 조지고 간 게임 시장에 들어갔다.
아타리의 몰락을 교훈삼아 서드파티(라이선스를 받아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를 제대로 관리한다.
우리는 아타리처럼 똥겜들은 출시 못한다.
그 결과 북미 게임 시장을 싹쓸이 해버렸다.
닌텐도 이꼬르 게임이라는 고유명사로 통할 정도로 흥한다.
1988년
물론 다른 게임 회사들이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리 없었다.
수많은 게임 회사가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고 망했고 그 중에서 일본 기업 세가도 있었다.
여러번의 실패 끝에 세가 제네시스(메가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북미 지사의 마케팅은 굉장히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갔고
일본에서는 몰라도 북미에서 만큼은 NES와 대항하는 유일한 게임기였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닌텐도를 넘어서 게임기 시장의 승자가 되는가 싶었다.
1990년
닌텐도에서는 NES의 후속작인 SNES(슈퍼 패미컴)을 내놓았고 순항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메가 드라이브보다는 한 세대 위의 성능이었고 차츰 따라붙는 판매량을 보며 세가 역시 위기감을 느낀다.
그래서 세가 역시 후속기기의 개발에 착수한다.
미국 세가 지사:
우리 느그나라 소니랑 손 잡았는데 얘네들 기술력이면 후속기기도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
일본 세가 본사:
응 안돼~ 느그가 하는 방식 마음에 안들어~
존나 븅신같지만 미국 지사 잘나간다고 일본 지사에서 태클 거는 상황이었다.
시발놈아! 새턴 같은 똥 같은 게임기 말고 다른 방식으로 만들라고!
세가 새턴은 분명 높은 성능을 가진 게임기였지만
구조의 특성상 게임 개발이 너무 어려웠다.
게다가 그 성능이라는 것도 2D 성능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지
3D 성능은 경쟁기기들에 비해 너무 빈약했다.
좆까 새턴 만들 거야~
ㅂㄷㅂㄷ
미국 지사의 생각대로 새턴은 오래가지 못할 게임기였다.
게다가 개발 단가까지 높으니 환장할 노릇.
하지만 본사는 새턴을 내고 싶어 했고 미국 지사에서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미국 지사만의 게임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사실상 새턴의 좆망을 미리 예견하고 시간이라도 벌어보려는 자구책이긴 했지만.....
1994년
결국 미국 지사는 잘팔리는 메가 드라이브의 수명이라도 늘려보고자
메가 드라이브의 업그레이드 기기인 슈퍼32x 라는 것을 급히 개발해 내놓는다.
폭망!
비슷한 시기 일본에 먼저 출시 되었던 본사의 세가 새턴에 팀킬 당하고 슈퍼32X 그것 자체로도 똥과 같은 성능을 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본사도 협조 안해줬고 새로운 기기인 새턴의 홍보에 열을 올렸다.
본사와 지사의 불협 화음으로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연출되었다.
결국 성능이 떨어지긴 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만큼은 SNES를 이겨먹던 세가 제네시스가 왕좌를 내주었고
수명 연장은 커녕 수명을 깎아버린 병신짓이었다.
물론 세가 새턴도 일본 시장에서나 그럭저럭 팔렸지 해외 시장에서는 폭망했다.
한편 그 시각
세가 미국 지사랑 짝짜꿍에 실패한 소니는 플레이 스테이션을 내놓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가 새턴은 좆밥으로 따돌렸다.
대세는 3D 게임이었고 그 시류를 제대로 탄 것이다.
게다가 세가는 자멸해줬고 SNES는 끝물이다.
초기에는 비싼 가격으로 말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생산 단가를 낮춰서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했다.
그걸 우리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우리가 장사 잘하는데 좀 냅두면 안됨?
응 안돼~ 우리도 새로운 게임기 낼 거야~ 무려 너희 게임기보다 성능 높은 3D 게임기로!
ㄷㄷㄷ 3D 마리오 진짜로 나오는 거임? 그런데 언제?
95년 연말!
1995년
님들 게임기 언제 나옴?
만드는데 시간 좀 걸리네.... 느그 거 보다 성능 높게 낼거라서 그럼
발매일은 내년 4월로 하자
그래도 게임기 이름은 정했어 닌텐도64임!
1996년 3월
다음달에 내기 좀 힘들듯 ㅎㅎ 6월에 발매할게
뭐 그러시던가~
6월
닌텐도 64 발매!
혁신적인 컨트롤러와 높은 성능!
그것도 무려 플스보다 성능 높음!
하지만 1년 반이 넘게 시간이 지나는 동안 플레이스테이션은 존나 많이 팔아먹었다.
물론 그동안 나온 게임들도 많았고
님들 우리 겜기 사쉴? 마리오도 있는데 ㅎㅎ
ㅈㅅ 이미 플스 샀음
게다가 세가 새턴의 교훈을 보고 배우지 못했는지 복잡한 구조로 인해 게임 만들기도 존나 어려웠다.
개발자들:
게임기 구조 복잡해서 게임 만들기 존나 힘들어 시발!
게다가 롬 카트리지가 뭐냐 용량 존나 딸림
게임 안냄 ㅅㄱ
롬 카트리지는 플스가 채용했던 CD롬에 비해서 용량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많은 서드파티 회사들이 나름 잘팔리는 닌텐도64의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어떤 한 회사도 게임 출시를 포기하는데....
시발 게임사들도 게임 안내주고
그래도 플스랑 비슷하게 팔리는 느낌인데 마리오도 나름 잘팔리고 신작도 내면 비벼볼만....
1997년
풀-쓰리디 그래퓍 알피쥐~ 파이널 판타지 7 출시!
참고로 용량 부족해서 닌텐도64에는 안나옵니다.
세가 새턴은 당연히 안내는 거 아시죠?
이 결정적인 한 방에 닌텐도는 소니에게 시장을 내주고 만다.
2부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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