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여자 상사 성희롱에 말 못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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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4&aid=0004609804
2019년 물류업체에서 인턴을 경험한 A씨는 당시 여성 팀장에게 잦은 성희롱을 당했다. 일처리가 미숙해 허둥지둥하면 “OO씨는 밤에도 그렇게 하나”라고 하고, 프로젝트를 마치고 소감을 발표할 땐 “그렇게 성급하면 여자들이 안 좋아해”하고 말하는 식이었다.
A씨는 “사수(선배)한테 고민 상담을 하려 말을 꺼내봤는데 ‘그냥 섹드립(야한 농담을 가리키는 말)인데 왜 민감하게 받아들이냐’고 타박해 문제 삼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여성으로부터 추행과 희롱 등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여성 상급자에게 부적절한 성적 접촉이나 언행에 노출되는 사례들로, 그마저도 외부에 공개되는 건 극히 일부뿐이다.
최근 성희롱으로 곤욕을 치른 방송인 박나래, 김민아 사건 이후 여성들의 성추행 및 희롱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도 일고 있다. 여성의 성적 발언에 남성과 동등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있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해당 통계는 추행과 강간 등만 추린 것으로, 단순 희롱까지 포함하면 피해 남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성범죄 가해자 중 절대 다수가 남성이고 여성 피해자가 훨씬 많은 상황이지만, 여성 성폭력 가해자수 급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각종 통계에선 남성에 대한 여성의 성추행과 희롱이 만연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7년 발표한 ‘남녀 근로자 모두를 위협하는 직장 성희롱 실태’에 따르면 남성 근로자 4명 중 1명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서도 남성들의 성희롱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주변에 상담한 적 있다는 남성이 무려 13.1%로, 17.5%를 기록한 여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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