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체포 하루만에 장기 적출된 시신으로 돌아온 미얀마 저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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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비판해오던
저항시인 켓 띠(45세)가 체포 하루만에
장기가 없는 시신으로 가족에게 돌아와
고문치사를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군부는 머리를 노리지만 혁명은 심장에 깃드니 그들은 이를 알지 못하네."
("They shoot at the head, The Revolution is in the heart, They don’t know about it.")
라는 문구를 사용하며 민주화 시위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켓 띠는
5월 8일 아내 차우 수와 함께 체포되어 심문받았다.
다음날 100km 떨어진 병원에 남편이 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차우 수는
팔이 골절된 정도로만 생각하고 갔는데
남편이 장기가 제거된 채 영안실에 누워 있었다.
병원에서는 사인이 심장 문제라고 했지만
차우 수는 그걸 믿지 않았고
군경이 시신을 매장하려 하자
남편 시신만이라도 돌려달라고 간청해
간신히 시신을 수습했다.
군경에게 체포되어 잡혀갔다가
장기 없는 시신으로 돌아온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라
켓 띠 역시 고문받던 중 죽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신의 가슴과 손목에 멍이 들어 있는 등
실제로도 고문의 흔적이 역력했다.
나는 영웅도, 순교자도, 약자도, 바보도 되고 싶지 않다네.
불의를 지지하고 싶지도 않다네.
만약 삶이 1분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 순간만이라도 내 양심이 순수하기를 원하네.
("I don't want to be a hero, I don't want to be a martyr, I don't want to be a weakling, I don't want to be a fool.
I don't want to support injustice.
If I have only a minute to live, I want my conscience to be clean for that minute.")
- 쿠데타 발생 2주 뒤에 켓 띠가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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