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장준환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서 리메이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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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로) 이 영화에 빚진 마음이 있었는데 할리우드에서 다시 만들게 되니 스스로도 궁금하다. 미국사회 나름의 문제가 있고 전 지구적 영향을 끼치는 국가니까 그런 배경에선 어떤 이야기가 될지. 기존의 미국식 수퍼히어로물과 변별되는 지점은 분명히 있을 거다.”
2003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7만명에 불과했지만 한국 SF영화사의 기념비적 ‘똘작’(똘끼 충만한 작품)으로 불리며 매니어층을 형성한 영화가 있다. 2017년 723만 관객 흥행 ‘1987’을 만든 장준환(50) 감독의 장편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다. 영화는 최근 CJ ENM이 투자‧제작하고 ‘미드소마’의 아리 에스터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장 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식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된 바 있다. 장 감독으로선 17년 만에 새로운 시대‧배경‧배우들로 SF에 도전할 기회다.
17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7회 춘천영화제 ‘한국 SF의 스펙트럼’ 포럼에 참가한 장 감독을 따로 만나 소회를 물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쪽과 화상협의만 하는 단계”라면서도 “에스터 감독이 영화학도 시절부터 이 영화 팬이었다더라. 여러 장르가 섞이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로 꿰어졌다는 데 특히 흥미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리메이크 예산이 크진 않겠지만 당시에 기술적 한계로 인해 구현 못한 장면들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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