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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71년 전 오늘, 한국을 도와주러 온 최초의 미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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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정부는 6월 30일 한반도에 미국 지상군 투입이 결정했다. 미 국방부는 가장 빨리 동원할 수 있는 미군부대를 보내기로 했는데, 바로 옆나라인 일본에 주군하고 있던 주일미군에서 전투병력을 차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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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보병사단 제21보병연대 1대대 지휘관 찰스 브래드포드 스미스(Charles Bradford Smith) 중령은 '한국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2차대전 직후 군축으로 인해 주일미군은 2선급 부대로 당나라 군대가 따로 없었다. 스미스 중령은 2차대전 때 과달카날에 투입되어 일본군과 싸웠던 베테랑이었으나 그의 부하들은 대부분 전투경험이 없는 1~2년차 신병들이었다. 

 

스미스가 뽑은 540명의 전투병력과 제52 포병대대 소속 1개 포대는 수송기를 타고 7월 1일 아침 부산에 도착했다.

 

이 부대는 급히 편성되느라 이름조차 받지 못했다. 역사는  훗날 이 부대를 스미스 부대, 혹은 스미스 특임대(task force smith)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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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대전차무기는 2.35인치 바주카포,  75mm 무반동포가 전부였다. 포병대의 105mm 곡사포는 대전차고폭탄이 딱 6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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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도착한 스미스 중령에게 내려진 명령은 다음과 같았다.


 
 '대전에서 가능한 한 북쪽으로 더 전진하여 방어선을 구축하고 적의 진격을 막아라. 더 이상의 정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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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평택에서 적을 맞이할 생각이었던 스미스 중령은 조금 더 올라가서 오산 인근까지 전진했다. 이들은 새벽 3시에 도착하여 쉬지도 못하고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지를 구축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마저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스미스 중령은 105mm 한 문을 끌어내어 보병진지 바로 옆에 배치 시키고 이 포에 대전차 고폭탄 6발을 전부 주었다. 


미군들 대부분은 '어쩌면 북한군들이 자신들을 보고 진격을 중지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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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수원을 점령한 북한군 4사단 소속의 전차 8대가 선두로 남하를 시작했다. 스미스 중령은 이 전차 대열에 화력을 집중하도록 했다.

 

T-34/85 전차들은 105mm 고폭탄과 무반동포 세례를 전부 튕겨내며 코 앞까지 다가왔다.  매복해있던 2.35인치 바주카포팀들이 후면을 공격했으나 화력이 너무 약해서 관통되지 않았다. 미군들은 그제서야 왜 한국군이 그렇게 속절없이 밀렸는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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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방에 방열한 105mm를 맡고 있던 포대장 밀러 오스본 페리(Miller Osborne Perry) 중령은 포의 고각을 최대한 내려 영거리 사격을 지시했다. 가지고 있던 6발의 대전차 고폭탄을 전부 쏘자, 선두의 전차의 무한궤도가 손상되어 멈춰섰다. 뒤에 한대는 엔진룸에서 연기가 났다. 페리 중령은 부하들을 이끌고 전차로 다가가 항복하라고 소리치다 북한군 전차병이 발악으로 난사한 기관단총에 다리를 다쳤다. 하지만 그는 후송을 거부하고 계속 부하들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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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가 공격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북한군은 5천명의 보병과 33대의 전차를 투입하여 스미스 부대를 압박했다. 미군들은 부족한 화력으로도 전차 2대를 더 격파하면 필사적으로 싸웠으나, 마침내 북한군 전차가 보병진지를 돌파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스미스 중령은 모든 장비를 버리고 퇴각을 명령했다. 안타깝게도 후퇴 소식을 전해듣지 못한 1개 소대 병력은 포로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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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중령은 당시 연락장교로 파견 나와있던 한국군 윤승국 대위(예비역 소장)에게 길잡이를 부탁했다. 윤 대위는 큰 도로를 피해 산길과 농두렁만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북한군의 추격을 따돌렸다. 살아남은 미군 200여명은 다음날 천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전투로 미군은 전사 150명, 실종 31명, 82명이 포로가 되는 피해를 입었다. 반대로 북한군은 전차 4대, 전사 42명이라는 적은 손실만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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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가 된 미군들은 서울로 압송되어 거리를 행진하며 조리돌림을 당했다. 이들은 훗날 휴전이 이뤄지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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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부대는 북한군을 고작 6시간 막아낸게 전부였다.

 

이들과 붙었던 북한군 4사단 병사들은 이날의 경험으로 '미군도 별거 아니구나'라며 오히려 더 기세가 등등해졌다. 

 

하지만 북한 수뇌부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미군이 벌써 참전했다'라는 사실에 당황하여 병력을 재편성하느라 약 10여일간을 지체했다. 

 

이 귀중한 시간동안 한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과 부산에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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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나타났다는 보고를 들은 김일성은 냅다 스탈린에게 편지를 써서 빨리 소련군을 파병시켜달라며 징징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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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중령은 비록 패장이었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싸운 공로로 수훈 십자장을 받았다. 이후 그는 패배를 설욕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보병 대대를 이끌고 북한군을 몰아내어 신의주 남쪽 30km까지 북진하는 공을 세웠다. 준장을 달고 퇴역한 스미스는 1975년 민간인 자격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와 주었던 그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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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스미스 부대의 생존자들은 다시 오산을 찾아 자신 부대원들의 숫자였던 540개의 돌을 쌓아 그날의 전투를 기억하는 비석을 세웠다.

 

이 기념비는 현재도 경기도 오산 죽미령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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