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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남무제 찌에우다(조타)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진시황은 죽기 전에 이곳저곳 군사로 찔러본 데가 많았는데, 그중에는 남월이라고 현재의 베트남에 해당하는 곳이 있었다.

 

임오의 부하인 조타는 중간에 시황제가 수은중독으로 돌연사하자 임오와 작당하고 군대를 먹튀하고 남월 땅을 먹었는데, 임오도 갑자기 죽어서 영토를 조타가 대신 전부 이양받았고 남월왕으로 즉위했다. 친족도 아닌 조타한테 굳이 다 준다는게 말이 되냐고 조타가 암살한거 아니냐는 썰도 있는데 이건 마음대로 생각하고

 

조타가 남월 땅을 꿀꺽한 직후에 중원 쪽에선 유방이랑 항우가 치고박으면서 난장판이 났지만 조타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면서 그쪽 판엔 끼지도 않았다.

오죽 조용하게 살았으면 유방이 조타의 존재를 눈치챈 게 통일 후 10년이 다되가는 기원전 196년


공 세울 기회에 눈이 돌아간 장수들은 남월을 정복하고 싶어했지만 자기는 나이들고 먼 땅으로 쳐들어갈 돈도 없었던 유방은 조타가 잘 다스리는데 왜 건드리냐는 핑계로 조타한테 제후왕으로 들어오라고 말하라고 사람을 보냈다.

 

사신으로 찾아온 육가에게 잠깐 거만을 떨던 조타는 육가가 겁주니 이번엔 또 오버스러울 정도의 저자세를 보이며 유방 밑으로 들어왔고, 남월과 조타의 인생은 여전히 평화로웠다. 조타가 자기가 유방보다 낫지 않냐고 장난치니까 사자였던 육가가 빡쳐서 쥐꼬리만한 땅으로 누구한테 비비냐고 꼽줘도 '내가 남월로 만족해서 이정도지 유방이랑 붙었으면 황제도 했음ㅋㅋ'하고 너스레로 받아치는 호탕한 모습도 보여줌. 유방이랑 좀 비슷한 과였던거같다

 

 

그렇게 조타가 잘 살기를 10여년. 고후기 5년 즈음에 여후가 누구 말에 넘어갔는지 조타를 길들이겠답시고 남월에 철기교역을 끊어버렸음.

유방 때 태도상 조금 겁주면 알아서 길 줄 알았던 거 같은데, 그때는 비굴한 기회주의자로만 보였던 조타가 콧방귀를 뀌며 간보기도 없이 바로 선언하길

 

"이건 내 남월 땅을 넘보려는 저 북월 새끼들의 사악한 이간질이다! 거기 넘어가는 태후한테도 제후로서 복종할 생각 없다. 이제 나는 남월왕이 아니라 남무제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그리고 인근 영토를 신나게 약탈하고 다님. 특히 선언에서 걸고넘어진 북월이 집중적으로 당했다.

 

제후왕에서 이탈하는 것도 모자라 칭제까지 하면서 제후국을 공격하는 제국 정체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패기넘치는 행동이었는데, 막상 조타가 이렇게 나오니 여후 쪽에선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몇년이나 모르는 체 하다가 조타가 정복전쟁으로 넘어가려고 하니 허겁지겁 군대는 보내봤는데, 기껏해야 몇만 수준에 그나마도 풍토병 걸려서 골골대느라 싸움도 못함. 이때 전한 중앙은 아직도 전쟁 후유증으로 골골대는 중이라 단독으로는 사실 존~나게 약했고, 여후는 이미 제후왕 자리 독점한 유씨들이랑은 다 원수사이고 유방처럼 직접 친정해서 싸울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니 제후가 조타처럼 나오면 방법이 하나도 없었던 것. 당대 최고의 짬밥이었던 조타에겐 마왕 여후의 실체가 훤히 보였다. 여담이지만, 이 사건 후로 여후는 유씨들한테도 얕보이기 시작해서 유장이란 사람이 여후 눈앞에서 대놓고 여씨를 썰어죽이고 죄인을 죽였다고 뻗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때도 여후는 입도 뻥긋 못했다나...

 

어우락 등의 영토까지 병탄한 조타의 콧대가 한참 높아지던 중 여후 일족이 물갈이되면서 한문제가 즉위한다. 장수들은 뭘 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는지 또 정벌을 주장했지만 한문제는 되도 않는 소리 말라며 까버리고 조타에게 친선 사자를 보냈다. 이러니 또 조타는 다 북월 놈들한테 속아서 그런거라고 읍소하며 제후왕으로 돌아온다.

 

그 와중에도 한나라 쪽 사람이 없으면 부하들한텐 계속 자기를 남무제라 부르도록 했는데, 여후 체면에 똥칠한 은혜였던지 문제, 경제, 그리고 한무제조차도 조타는 안건드렸다고 함

 

조타는 한무제 대까지 풍파 안겪고 재밌게 살면서 기록상 120세가 넘도록 장수했다고 전해진다

 

 

 

조타:인생은 이렇게 사는 것이다! 외쳐 인생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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