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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수많은 남자들이 스스로 군대에 들어가게 만든 전설의 황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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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소리잘함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118.235) 작성일 20-12-31 17:25 조회 1,0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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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군대에 끌려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직접 전방에서 구를 일이 없는 높으신 분들에게

현역대상이 모자라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리하여 온갖 기상천외한 징집법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니,

전쟁의 역사는 곧 징집의 역사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번엔 그 중 러시아에서 있었던

특이한 징집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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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대북방전쟁 시절,

러시아와 스웨덴은 부동항을 두고 싸우고 있었다.

 

 

요즘이라면 스웨덴이 러시아에 바로 압살당할 거 같지만,

이 시절의 러시아는 아직 개발도 안 된 3류 국가에 불과했다.

 

그에 비해 스웨덴은 30년 전쟁을 겪은 베테랑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이러니 숫자만 많고 죄다 제대로 훈련도 안 된 러시아군은

스웨덴의 기습 한 방에 작살이 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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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심했냐면, 4만 러시아군 중 8천이 죽고 2만이 포로로 잡히는 동안

스웨덴군이 낸 전사자는 고작 500명 뿐이었다.

 

 

기세등등한 스웨덴은 수르스트뢰밍을 씹어대며 모스크바로 진격했고,

러시아인들은 점점 가까워지는 생선 비린내를 맡으며 공포에 질렸다.

 

러시아는 이대로 망할 수 없다며 신병들을 고기방패로 쓰려고 했으나,

상술했듯 당시의 러시아는 상당히 미개해 이 방법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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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누굴 징집해야 하는지 알아야 되는데

주민등록증은 커녕 토지장부 하나 없었다.

 

분명 사람은 있는데 징집을 못한다.

 

영장을 보내려면 최소한 주거지 주소라도 알아야지.

주민등록도 안 된 사람한테 영장을 들이밀어봤자 어쩔 셈인가?

 

 

이 답도 없는 상황에서, 당시 러시아를 이끌던 표트르 대제는

전무후무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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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영장을 못 보내면 영장을 찾으러 오게 하면 어떠냐?"

 

한 마디로 자원입대를 받자는 것이었다.

당연히 바보같은 생각으로 들렸다.

 

 

장교들이 뭐가 아쉬워서 군대에 제발로 들어가냐며 따지자

이에 표트르는 참 러시아스러운 대답을 내놓는다.

 

 

"아쉬운게 없으면 아쉬운 걸 만들어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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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술에 죽고 술에 사는 러시아인들 입장에서는

지구종말과 다름없는 일이 일어난다.

 

전 러시아에서 보드카의 생산이 금지된 것.

 

 

딱 한 군대만 빼고. 군대.

 

이제 러시아 어디에서도 보드카를 먹을 수는 없지만,

군대에 가면 무료 보드카가 배급된다는 명령서가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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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모든 호국요람이 꽉꽉 차다 못해 터질 지경이 된다.

 

그렇게 수르수트뢰밍을 씹어대며 당당히 쳐들어온 스웨덴군은

보드카를 물고 달려드는 꽐라들에게 그야말로 개박살이 나버린다.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다.

 

한 꽐라를 쏴도 그 자리를 열 명의 꽐라가 대신하는 판국이니

전술이 아무리 우월해도 보드카병 러쉬에 버틸 수가 없었다.

 

 

이후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었고, 스웨덴 왕 칼 12세는

모든 병력을 잃고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아마 망명하는 순간까지도 4만명이나 죽였는데

어디서 병력을 충원했냐며 어이없어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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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보드카 파워로 러시아 꽐라들은 대승리를 거두었다.

 

디스 이즈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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