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모든 항공규정은 피로 쓰였다. - 에어버스 AP 2탄과 항공업계의 옵션질
본문
사실 보잉이 썼던 꼼수는
장비가 안전하게 작동만 한다면
비용과 시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멋진 꼼수였어.
근데 보잉은 이 장치를
'단 하나의 센서'로 작동하게 했고
이 하나의 센서가 오작동 할 때
'경고하는 시스템을 옵션질'로 팔았지.
근데 그거 알아?
이 옵션질로 인해
과거에도 추락사고가 있었다는 것.
오늘은 그 사고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해.
1992년 1월 20일 A320
에어 인터 148편 리옹발 스트라스부르행
착륙 준비중
관제탑 : 어... 148편?
미안한데 안좋은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다.
지금 기상악화로 이륙 비행기들이
밀려서 아까 말한 활주로에는
착륙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장 크리스티안 헤케 : 하...
회사는 떼제베랑 경쟁해야 하니
빨리빨리를 외쳐대는데
날씨까지 날 도와주지 않는구나.
관제탑, 내가 이 비행기가
익숙치 않아서 그러는데
정밀 유도가 되는 활주로에
착륙할 수 없을까?
관제탑 : 거기 비행기 3대가
이륙 대기중이라 힘들 것 같은데?
크리스티안 헤케 : 아이 싯.팔!
그럼 미리 말을 해줘야 할 것 아냐!
착륙 계획 다시 세우느라
늦어지면 니가 책임 질거야?!
관제탑 : 왜 욕을 하구그래...
날씨 때문이잖아...
대신 내가 활주로 앞까지
유도해 줄게. 콜?
크리스티안 헤케 : OK! 콜!
으앗! 돌풍이!
날씨 참 괴랄하구만!
어디보자...
착륙 각도는 -3.3도가
적당 하겠네. 세팅하고...
여기서 기장은
한가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바로 -3.3도가 아닌
분당 3300피트 하강을
세팅하게 된 것.
둘의 차이는 가운데에
점이 찍혀있느냐 마느냐로
A320 비행시간 162시간인 기장은
이 실수를 눈치채지 못했다.
관제탑 : 거기서 좌회전 하고
하강하면 활주로가 보일꺼야.
좀 빨리 회전하긴 했는데
그 정도는 고도가 있으니
어느정도 수정은 되겠지?
크리스티안 헤케 : ㅇㅇ 땡큐!
이정도야 뭐...
그럼 바퀴 내리고...
어...? 비행기 속도가
왜 이렇게 빨라?
스포일러를... 어...?!
앞에 왠 나무가...?!
쿠콰쾅!
결국 그렇게 에어인터 148편은
정상적인 경로에서 한참 벗어나
산에 추락해 버리고 만다.
다행히 착륙 준비중이라
그나마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직각으로 추락한게 아니었기에
사고당시 생존자는 꽤 있었다.
그러나 관제탑은 최종
추락지점을 확인하지 못했고
프랑스 항공보안국은
20평방킬로미터의 구역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동원해
추락지점 파악을 노력했으나
결국 추락지점을 최초로 찾은건
낣이 밝은 후 방송국 헬리콥터였다.
이 사고로 총 102명의 탑승자 중
9명만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후일... 사고조사위원회...
BEA (프랑스 민간항공안전조사분석국)
야 이거 이상한데?
조사관 : 뭐가요?
우선 A320에는 GPWS
(지상접근경보장치)가
달려있는데 추락 직전까지
그 경보가 울리지 않았어!
에어인터 사
아 그거 법이 강제가 아니라서
돈 없어서 옵션 안넣었는데요...
뭐야?!
안전장치로 옵션질을 한거야?
에어버스 사
뜨끔!
아니 그래도 이상해...
-3.3도이든 분당 -3300피트이든
아무리 시뮬레이션 돌려봐도
산에 추락할 수 없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지?!
조사관 : 보니까
분당 -3300피트가 아닌
거의 두배의 가까운 속도로
하강했는데요?!
잠깐?
긴급강하모드?! 이게 뭐야?
아 그거 비행기가 상승하다 말고
즉시 하강하면 하강률이 2배가 되는
안전장치에요...
비상시 빠른 하강을 위해...
뭐야?
그럼 비행기가 돌풍으로
붕 뜬걸로 이 장치가 작동된거야?
운이 지지리도 없었는지...
에어인터 148편은
잘못된 관제 +
안전장치 옵션질 +
거지같은 가시성의 콘솔 +
ㅂㅅ같은 오토파일럿의
환장의 콜라보로
추락하게 되었다.
이 사고로 총 35건의
항공규정 권고사항이 생겼으며
GPWS (지상접근경보장치)
장치의 장착이 의무화 되었다.
에어버스사는 분당 하강률에는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00을 붙이고
긴급강하모드에 들어갔을 때
화면에 큼지막하게 하강중인 것을
알리도록 오토파일럿을 수정했다.
...
참 안타까운 사고야.
인도에서는 자동차 사이드 미러를
옵션으로 파는 회사도 있다던데
항공 업계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지.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안전장치 옵션 금지라던지
옵션이 있더라 하더라도
조종사에게 없는 옵션을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규정이
생겼더라면 737 MAX 사고가
안 일어날 수 있었을텐데 말이야...
결국 27년이란 시간은
이 사고를 잊을만 한
충분한 시간이었는지
재작년에 결국 재현이 되었지.
마지막으로 출처 유튜브에 있는 댓글을,
항공 업계 뿐만이 아닌 어디서도 통하는
가슴을 후벼파는 댓글을 달면서
마지막으로 이만 글을 줄일게.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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