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 희망이 없어서 오히려 행복한 일본의 젊은이들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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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이치 노리토시 도쿄대 사회학 연구원이 발표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란 저서를 보면 2011년 ‘일본 국민 생활 만족도 조사’결과 20대의 75%가 ‘지금 나는 행복하다’라고 응답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는 내용이 나옴.
그도 그럴것이 당시 일본은 버블이 꺼지고 1990년부터 발생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제로성장, 경기불황을 겪고 있었기 때문임.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일단 일본의 '로스 제네 세대'와 '사토리 세대'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로스제네 세대'는 80년대 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90년대 경제불황시기 취업전선에 뛰어든 일본인들을 뜻함. 해당 세대 신입사원 조사에서 "사장이 목표다"라는 비율이 약 50% 가까이 도달할 정도로 높은 계층이동 욕구를 보여준 세대였으나 일본의 장기불황으로 상당한 취업난과 양극화(이때부터 일본의 종신고용시스템이 붕괴함)를 겪은 세대임.
그 다음 세대에서 등장한 용어가 바로 '사토리 세대'인데, 이들은 일본의 저성장,인구절벽 시대에 살아왔고 계층이동욕구가 거세된 세대를 뜻함.
즉, 계층이동의 욕구가 없어지고 굳이 치열하게 경쟁해서 대기업, 도쿄에 들어가는 것보다 자기 지역내 중소기업, 알바로 일하며 편하게 살고싶다는 젊은세대가 폭증한 것
이들의 대표적 특징으로는 '1마일 인간'(자기 집 1마일 내에서 생활하는 것),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을 중요시 여기는데 즉, 아둥바둥 치열하게 사는 것보다 그냥 자기 주변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겠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였고
이게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대 이후 일본 젊은세대의 만족도와 출산율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됨. 이를 인상적으로 바라본 도쿄대 사회학 연구원이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이라는 문장
한국도 최근 소확행같은 용어들이 점점 넘어오고 있던데, 아래 9급 공무원 글의 댓글보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다고 봄.
지금같은 현실에서 자기주변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것도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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