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F1 드라이버가 갑툭튀한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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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잘함본문
F1에서 불과 하루이틀 사이에 큼직한 뉴스가 연달아터졌음
지난 주말에 사고가 나서 회복중인 그로장을 대체할 드라이버의 발표, 하스의 2021 드라이버 라인업 확정 소식,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도 여전히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며 7번째 월드 챔피언을 달성한 루이스 해밀턴이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이번 주말에 열리는 사키르GP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임
당연히 저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됐었음
차량 성능 50, 드라이버 실력 50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F1에서 수년간 1위를 독식한 챔피언 차량을 다른 F1 드라이버가 몰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수십년 전부터 꾸준히 팬들의 관심사였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해밀턴한테 "차빨 무시 못하네ㅋㅋ"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니까? 지금은 해밀턴 실력에 대한 이견이 없지만 몇년 전까지는 실력을 폄하하는 F1팬들이 있었었고 이건 베텔이나 다른 월챔도 듣던 말이었음)
그리고 저 자리에
현재 윌리엄즈 F1 팀에서 달리고 있는 조지 러셀을 투입하기로 함
98년 2월생으로 메르세데스 팀과 연이 깊은걸로 알려져있는 드라이버임.(이미 메르세데스 차량 테스트도 했었고) F2에서 2018시즌 챔피언도 했었고 여러모로 다른 드라이버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인데 하필 팀을 F1 최약체인 윌리엄즈로 가서 매년 죽쑤고 있는 상황. F2 시절 경쟁자였던 란도 노리스가 맥라렌에 들어간 뒤 맥라렌 머신 성능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노리스 성적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것에 비해 여긴 매번 0포인트 피니시(10위 아래) 혹은 리타이어(경기 포기)라서 속절없이 지나는 시간이 안타깝기만 한 드라이버였는데.. 이 선수가 저 해밀턴 머신을 타게 됨.
게다가 서킷도 F1에서는 처음으로 달리게 되는 레이아웃이라 다들 똑같은 조건ㅇㅇ. 이제 이번 라운드에서 저 차로도 중하위권이면 조지 러셀의 남은 선수생명에 치명적일거고, 메르세데스의 다른 선수이자 현재 드라이버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보타스를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면 보타스 실력 논란이 생길거고.. 이래저래 꿀잼각이 생김.
그런데 아무튼 현재 시즌을 달리고 있는 팀에서 데려오는거라서 당연히 그 팀에서도 대타를 데려와서 이번 주말에 달리게끔 해야하는데
거기에 현재 해당 팀의 리저브 드라이버인 잭 에잇켄을 투입하기로 함
95년 9월생에 스코틀랜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영국인.
2015년에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 시리즈에서 우승했던 선수임
당시 우승 후 찍은 사진
에이 그냥 영국인이잖아?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선수 스스로 본인이 한국계라는걸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고,
솔직히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한국 +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레이싱 선수 커리어 특징 상 한국인 F1 유망주는 커녕 한국계 드라이버도 얼마 없다보니.. 한국계 드라이버 중에선 현재까지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게 사실임
거기에 모터스포츠쪽에 스폰서를 하는 한국 회사도 찾기 힘들어서 한국쪽 지원은 거의 없는데도 한국인 어머니의 영향인지 꾸준히 태극기를 들고 SNS에도 꾸준히 한국 팬들을 위한 글을 남기는 중
다만 98년생 조지 러셀은 물론 97년생 찰스 르클레르(페라리),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등 이미 한세용 선수보다 젊은 드라이버들이 F1에서 높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반대로 본인은 2018년부터 F2 시즌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난 해 종합 5위, 올해 성적은 현재 14위로 크게 두각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보니 이번 F1 데뷔 성적이 누구보다 절실할 것으로 보임
국제 모터스포츠에서 일본, 태국, 중국, 대만 국기들 다 나와도 태극기는 보기 힘들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진크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