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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읽을거리] 아편전쟁을 반대하던 영국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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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 4월10일 전쟁찬반투표 직전에 영국의 하원에서 이루어진 31세의 젊은 하원의원이던 글래드스턴의 연설.

(녹음기기가 없던 당시의 명연설들이 모두 그렇듯이, 기록자에 따라 내용에 조금 다르기도 하다.)

 

 

"중국 영토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그 법률에 따르지 않는 외국인에 대해 중국이 식량 공급을 거부한 것이
어째서 중국의 죄가 되는지 본인은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 지, 그 수행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판단할 능력이 없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큼 부정한 전쟁,
이것만큼 영국을 불명예로 빠뜨리게 될 전쟁을 나는 이제껏 보지도 못했고, 책에서 읽어본 적도 없었노라고.

 

국가의 명예는 더럽혀졌습니다. 국가의 불의는 국가의 몰락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이 전쟁의 승리와 그 이득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득이 크더라도
그로인해 영국의 국왕과 대영제국이 입을 명예, 위신, 존엄성의 손실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매콜리 씨는 지난 밤, 유려한 용어로 광동에서 영광스럽게 휘날리는 영국의 깃발에 대해, 지구상의 그 어느 나라도
그 깃발을 모욕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우리의 선원들 마음속에 불러 일으킬 웅심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영국인들이 

왜 국기가 휘날리는 것을 보고 영혼이 고양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국기가 항상 정의의 편, 압제의 적, 민족의 영광,
공명정대한 상업을 위해 싸워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고귀한 파머스톤 경(당시 영국의 외상)의 원조 하에
그 깃발은 추악한 아편 밀수를 보호하기 위해 나부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국기는 더럽혀졌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깃발을 끌어내리고 우리의 배를 불태울 때, 우리는 분노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대영제국의 국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아도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도 없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감격을 느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중국 해안에 계양되어 있는 국기를 내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는 그 깃발을 보고 소름끼쳐하며 뒷걸음치게 될 것이고,
지금까지 우리의 국기를 보며 느껴온 감동을 다시 느끼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당시까지 압도적으로 아편전쟁을 찬성하던 의회의 여론은 이 연설 한번으로 크게 뒤집혀서, 격론에 빠졌다가

결국 찬성 271표, 반대 262표로 아편전쟁 개전이 결정됨.

 

평민출신의 젊은 하원의원은 이 연설 하나로 일약 스타가 되서 훗날 수상까지 오름.

(참고로 그에게 백작 작위를 수여하려고 했는데, 그는 평민으로 죽겠다고 거절해서 붙은 별명이 '가장 위대한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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