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결과를.araboja > 전체/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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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요약있습니다.

 

영어로는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2020 Nagorno-Karabakh War)이라고 한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 상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이지만, 아르메니아의 위성국가인 아르차흐 공화국이 실효지배하는 곳이다.)

 

이곳의 아르차흐 공화국은 위성'국가'이지만, 실질적으로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아르메니아의 지방으로 인식되었다.

 

아제르바이잔에게는 1994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잃어버린 미수복 영토였다.

게다가 아르차흐는 나고르노-카르바흐 이외의 주변 아제르바이잔 영토까지 점령하고 지배하고 있었다.

(왼쪽 아르메니아인 자치구역, 오른쪽 아르차흐 공화국 NKR)(원래의 자치구역보다 훨씬 커졌다.)

 

전쟁은 현지 시각 9월 27일 개전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차흐 공화국 남부를 대거 점령했다.

게다가 지난 주에는 제2의 도시 슈샤까지 점령하여 아르차흐의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4km앞까지 진군했다.

(왼쪽 현재 점령 상황, 오른쪽 슈샤 전투 진행도)

(아제르바이잔은 청록색, 연한 황토색 지역을 모두 얻는데 성공했다.)

 

힘이 부족했던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요구하는 조건에 무조건 응하기로 결정하였다.

현지 시각 11월 10일에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의 평화 협정 제안서에 서명하면서 전쟁은 끝났다.

말이 평화 협정이지, 사실상 아르메니아는 전쟁에서 패배하였고, 분노한 시민들이 정부 건물에 난입하였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승리에 뉴스 앵커가 울먹이고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C8-J0VUjQ&feature=emb_title

(사실상 항복에 분노하여 정부 건물을 점거하는 아르메니아인들)

https://www.youtube.com/watch?v=HBjztTw6fDI&feature=emb_title&ab_channel=X%C9%99z%C9%99rX%C9%99b%C9%99r

(슈샤를 점령한 것에 벅차 울먹이는 아제르바이잔 뉴스 앵커)

 

또다른 승리자는 러시아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협정을 주선하였다.

또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이 아르차흐 공화국의 남은 영토에 주둔하기로 했다.(UN 평화유지군과는 상관이 없다.)

 

협정문의 내용을 간략히 하면 다음과 같다.

 

1. 2020년 11월 10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0:00시부터 휴전하고 동시에 양측은 그 자리에 멈춰선다.

2. 아르메니아는 아그담과 가자흐를 11월 20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게 반환한다.

3.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연결선인 라친 회랑을 따라 러시아의 평화유지군이 배치된다.

4. 러시아의 평화유지군은 아르메니아군의 철수와 함께 주둔하며 체류기간은 5년이다.

   아무도 기간 만료 6개월 전에 철수 요청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5년간 자동 연장된다.

5. 분쟁 당사국의 합의 이행 통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화유지센터를 설치한다.

6. 아르메니아는 11월 15일까지 켈배재르를, 12월 1일까지 라친 회랑(폭 5km)을 제외한 라친을, 아제르바이잔에게 반환한다. 

   라친 회랑은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르메니아와의 연결을 보장하고 슈샤(아르차흐 제2의 도시)는 아제르바이잔이 통제한다.

   향후 3년 안에 스테파나케르트(아르차흐 수도)와 아르메니아 사이 라친 회랑에 새로운 교통로를 건설한다.

   이 노선을 보호하기 위한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후속 재배치가 결정될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라친 회랑의 아르메니아 시민과 차량, 화물의 통행을 보장한다.

7. 아제르바이잔 실향민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통제하에 고향으로 귀환한다.

8. 전쟁 포로, 억류 민간인, 전사자 등을 교환한다.

9.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월경지 니히체반의 교통망을 보장한다. 당사국의 합의 하에 교통/통신망 건설을 보장한다.

   통제는 러시아 FSB(러시아 정보기관)의 국경수비대가 수행한다.

 

요약하면, 아제르바이잔은 원하는 것을 거의 모두 이루었고, 아르메니아는 거의 모든 걸 잃었다.

(빨간 원 부분은 아래 그림 참조)

(위의 그림에서 빨간 원 부분을 확대한 라친 회랑 지도)

 

 

--요약--

 

아제르바이잔

1. 원래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였던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변 지역을 모두 점령(라친 회랑 제외)

2. 아르차흐의 제2의 도시 슈샤도 점령

   - 슈샤는 역사 도시로 상징성이 크며, 적측의 수도인 스테파나케르트가 내려다보이는 고지

3. 월경지였던 니히체반과의 직결 통로를 확보

▶ 원하던 지역을 모두 얻고, 월경지 연결도 해결

 

아르메니아

1. 아르차흐의 영토가 나고르노-카라바흐로 축소

2.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이 점령한 곳은 포기

3. 아제르바이잔이 뺏은 아르메니아 월경지는 요구하지 못하고, 자신이 점령한 아제르바이잔 월경지(가자흐)를 반환

▶ 아제르바이잔이 원하는 건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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