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저번 주 일어난 판지시르 저항군 vs 탈레반 교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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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지시르 저항군이 현지 민병대와 함께 바글란 주(Baghlan)의 안다랍(Andarab)이라는 마을까지 진출하여 탈레반을 몰아냄. 하지만 탈레반이 더 많은 병력을 끌고 안다랍으로 몰려오자 저항군은 방어가 힘들다고 판단, 협조했던 현지 민병대와 함께 작전상 후퇴. 마을에는 민병대에 가담하지 않은 소수의 청년들, 아녀자들과 노인들만 남음.
탈레반은 안다랍을 재점령하고 일부병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판지시르 쪽으로 진군.
그런데 치안 유지를 해야할 탈레반들이 청년 20여명을 체포하고 화풀이로 4명의 어린이와 3명의 여자를 총으로 쏴서 살해함.
그걸 본 노인들이 분노하여 집에서 볼트액션 소총을 꺼내와 탈레반들을 상대로 교전을 펼침. 그리고 탈레반들은 개털려서 빤쓰런.
(생각해보면 이 노인들은 소련군 상대로 10년 넘게 살아남은 베테랑들인데 고작 전투경험 1년도 안된 애송이들이 상대가 될 리 없음.)
할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주민들이 역추격을 하여 탈레반측 고위인사들을 생포함.(바글란 주 부지사, 쿤두즈 주 지사)
항복한 탈레반 중에는 파키스탄 국적이 6명이나 있었음.
한편 판지시르 방향으로 치고 올라가던 탈레반 본대는 안다랍에 있는 후위대가 털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함. 그리고 이들이 추적하던 판지시르 저항군도 전열을 재정비하여 탈레반을 기다리고 있었음.
앞뒤로 쌈싸먹힐 위기에 처한 탈레반은 멍청하게도 판지시르 쪽을 뚫고 나가기로 함. (병력이 3천 이상이었다고 하니 자신 있었나 봄.)
노답인 지형으로 닥돌한 탈레반 본대는 기관총 조준하고 기다리고 있던 저항군에게 다수의 사상자 발생하여 패퇴. (거의 전멸했다는 설도 있음.)
판지시르 저항군은 다시 안다랍으로 내려와 이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배치, 현재도 안다랍 인근에서는 저항군과 탈레반이 밀고 밀리는 양상으로 싸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