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도 이기지 못한 존재 > 읽을거리/역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읽을거리

역사 마르틴 루터도 이기지 못한 존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크롬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223.39)
댓글 0건 조회 345회 작성일 21-06-09 19:05

본문

179ebce3d884f1eda.jpg

마르틴 루터

 

 

아마 성당이나 교회 다닌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은 들어봤거나

 

하다 못해 종교나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사람임.

 

 

 

마르틴 루터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법관-사제 과정을 거치고

 

신학자로 승승장구하다가

 

당시 교황청의 막장 상황을 보다 못해

 

종교개혁 28조를 쓰고 이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함.

 

 

이후 교황청의 막장 상태에 공감이 가던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기 시작하고

 

이 여파가 커지면서 

 

지금의 구교 - 신교로 분리하게 됨.

 

(그 외 더 복잡한 일이 있지만 대강 정리하면 이럼)

 

179ebcf5ad74f1eda.jpg

근데 마르틴 루터 역시 능력 자체가 어마어마하던 사람이었음.

 

하나 하나 나열 하자면

 

 

1. 말빨이 어마어마함

 

- 머리도 워낙 똑똑했고 아는 것도 엄청 많았음 

이걸 기반으로 그 당시 하늘을 찌르던

교회의 권위를 말로 발라버렸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말빨이 좋았음.

당시 난다 긴다 하는 신학자들도

루터를 이기지 못했을 정도였음.

루터를 재판에 회부한 사제들도

'어 뭐지, 루터 쟤 말 들어보면 교회가 잘못한 것 같은데'라고

흔들렸을 정도임 

 

 

 

2. 글빨도 짱좋았음

 

- 본인 스스로

'나는 글을 짜내지 않아도 됨.

그냥 생각나는데로 쓰니 되더라' 하면서 

어마어마한 글빨을 보여줌.

루터가 활동하던 1523년에 900여권의 출판물이 발간됐는데

그 중에 346편이 루터가 쓴 것이었음.

 

지금처럼 독해력이 높지도 않고

출판 기술이 좋지 않았다는 걸 감안해도

한 명이 한 나라의 출판물의 3분의 1을 책임진다는게 말이 안됨.

 

그리고 루터 혼자서 평생 쓴 카톨릭 관련 저서가

당시 독일 내에 있는 모든 카톨릭 저서보다 무려 다섯배 많았음. 

그냥 루터가

'글아, 써져라 호잇!' 했는데

그게 한 나라의 모든 저서의 다섯배가 넘는 결과를 만들어버린것

 

 

 

 

3. 예술 능력도 탁월했음

 

40살이 넘어서 음악에 꽂히더니

그냥 숨쉬면서 일년 동안 42곡의 찬송가를 작곡했음.

몇몇 곡은 아직도 불려지고 있음.

하지만 본인은 아무런 미련도 집착도 없어서

'음, 심심해서 써봤는데

님들이 부르던 태우던 맘대로 하세요' 하고 신경 안씀

 

 

 

4. 언어학의 마스터

 

- 이 분야의 갑 오브 갑

영국에 세익스피어가 있었다면

독일에는 마르틴 루터가 있다.

 

성경을 독일어로 전체 번역했을 뿐 만 아니라

히브리어, 그리스어 등에 아주 능통했음.

(그 어려운 성경을 한 나라의 언어로 통째로 번역하는 건

상식적으로 보통 일이 아님)

완벽한 번역을 위해서 루터는

성서에 언급된 지방에 가서 

그쪽 사람들과 직접 대화해서 자문을 얻었을 정도임.

 

그러면서 성경에 있는 언어들을

독일어 뜻에 맞는 단어로 하나 하나 바꾸고

이걸 통해 독일어 전체에 새로운 단어들이 탄생함.

 

 

5. 특히 말로 까는 건 엄청 잘했음

 

교회를 말빨로 발라버렸을 정도로

말이 쌨던 루터는 모두까기 인형으로 통했음.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에게는

'님 생긴 걸 보아하니 아기 잘낳게 생겼네요.(존나 계집애 처럼 생겼네)'

 

후원자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는

'님은 늙은 돼지 방귀 소리 듣고 배우세요'

 

자기 추종자들에게는

'내 이야기 하지 말고 성경 좀 봐 병신들아'

 

자기 나라 사람인 독일인들에게는

'님들 먹고 마시는거 밖에 모르는 짐승으로 소문난거 아시죠?'

 

 

등등

 

별의별 인용구와 다양한 단어들을 인용해서

다채롭고 화려하게 까기로 유명했음.

오죽했으면 동료가 '루터가 하루라도 좀 닥쳤으면 좋겠다'라고 평했을 정도임

179ebe4656e4f1eda.jpg

 

 

즉 마르틴 루터는

 

신학 + 논리학 + 웅변능력 + 카리스마 + 깡 + 언어학 + 예술학 + 법학 등등

 

정말 유례 없는 시대의 먼치킨이었음.

 

 

 

 

 

하지만 교황청에게 빅엿을 날리고

 

난다긴다하는 사제들을 혓바닥으로 씹어 버리고

 

왕이고 나발이고 다채롭게 까버리는 루터마저 결코 이기지 못한 존재가 있으니.....

 

179ebe572e84f1eda.jpg

바로 아내 카테리나임.

 

 

 

 

카테리나와의 만남도 조금 골때리는데...

 

 

 

179ebce3d884f1eda.jpg

 

"지참금을 주기 싫어서, 혹은 양육하기 싫다는 이유로

억지로 수녀원에 맡겨져서

평생 갇혀 사는 것은 말이 안된다!!!

 

수녀들도 자유롭게 살면서

사랑을 누릴 자유가 있다!!!"

 

 

(실제로 루터는 이러면서

많은 수녀들이 탈출하게 도와줌)

 

179ebe572e84f1eda.jpg

 

"음, 님 말이 맞는 것 같음

 

나도 우리 부모가 키우기 싫다고 수녀원 보냈거든.

 

근데 문제가 생김."

 

179ebce3d884f1eda.jpg

"?  뭔데요"

 

179ebe572e84f1eda.jpg

 

"남자가 없음.

 

그니까 님이 책임져"

179ebce3d884f1eda.jpg

"???????"

 

(카타리나가 16살 연하.....)

179ebe572e84f1eda.jpg

 

 

"그래서 나랑 결혼 할꺼야, 말꺼야?

 

대답은

 

예 or 예로 대답해"

179ebce3d884f1eda.jpg

 

"예?"

179ebe572e84f1eda.jpg

 

 

"ㅇㅋ 수락했다?"

 

 

 

.....자발적으로 수녀원을 탈출한 카타리나는

마르틴 루터에게 가서 책임지고 

자신과 결혼하라고 회유를 가장한 설득과 협박을 했고 

거기에 넘어간(???) 루터는 카타리나랑 결혼함. 

 

루터는 수도사처럼

그냥 혼자 살고 싶어했다고 함....

 

 

 

그리고 결혼 직후 

 

마르틴 루터가 개빡치는 일이 생김.

 

 

179ebce3d884f1eda.jpg

 

"여보"

179ebe572e84f1eda.jpg

"왜"

179ebce3d884f1eda.jpg

 

 

"알브레히트 추기경이란 사람에게 

 

혹시 돈 받았어?"

 

179ebe572e84f1eda.jpg

"ㅇㅇ 그양반이 결혼 축의금이라면서 줬는데?"

179ebce3d884f1eda.jpg

 

"미쳤냐!!!!!

 

그 양반이 누군지 몰라서 그래!!!!!!!"

 

179ebf0b4374f1eda.jpg

 

 

"면죄부를 판 인간이잖아!!!!!"

 

 

알브레히트 추기경은

면죄부를 팔아서 교회의 타락과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의 숙적 of 숙적이었음.

 

 

그런 추기경이 돈을 줬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함정이나 견제의 목적으로

충분히 봐도 문제가 되는 일이었음....

 

 

179ebe572e84f1eda.jpg

 "내가 알았겠냐?"

179ebce3d884f1eda.jpg

"아 됐고,  빨리 그 돈 다시 보내!!!"

179ebe572e84f1eda.jpg

 

"싫은데?

 

이미 돈 썻엉 ㅋ."

 

179ebce3d884f1eda.jpg

 

"하.....

이게 연하라고 오냐오냐 봐줬더니....

야, 내가 누군지 모르냐?

나 루터야.

교황이고 왕이고 다 까는 루터!

내가 여자라고 봐줄.......!!!"

 

 

 

그렇게 세기의 먼치킨은 아내와 첫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고

 

 

179ebe572e84f1eda.jpg

아내인 카테리나가

 

남편인 마르틴 루터를 개쳐발랐다고 한다.

 

부부싸움에서 이긴 카타리나는

 

축의금을 그냥 기분 좋게 살림에 보태썼다고 전해진다.

179ebf6963e4f1eda.jpg

이렇게 인생 최초의 대패를 경험한

마르틴 루터는 개삐져서

 

내가 다음에 결혼하게 된다면

돌로 순종적인 여자를 조각해서 결혼할거임 

 

이라고 투덜댔다고 전해진다. 

 

 

 

(덧)

 

 

 그래도 둘은 금술은 좋아서

마르틴 루터는 종종

 

카타리나를 '나는 경건한 하인, 카타리나는 나의 여왕님' 이라고 치켜 세우거나

'나는 당신이 있는 집의 꼭대기만 봐도 행복하니, 이런 남자에게 굴복하지 말라'라고 당부하거나

'나는 아론, 카타리나가 모세' 라면서 성경 인용을 하거나

'프랑스를 다 준다고 해도 카타리나랑 바꾸지 않겠다!!라는 말도 자주했다고 함.

 

 

추천1 비추천0
URL 복사
댓글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230건 11 페이지
  • RSS
읽을거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1030 귀큰놈들시발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3 1 321
1029 크롬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3 1 422
1028 유니신느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2 1 667
1027 건들이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2 1 471
1026 크롬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1 1 365
1025 귀큰놈들시발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0 1 459
1024 크롬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0 1 323
1023 귀큰놈들시발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10 1 383
1022 건들이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9 1 431
1021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9 1 503
열람중 크롬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9 1 346
1019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9 1 467
1018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8 1 483
1017 진크화이트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8 1 786
1016 건들이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8 1 450
1015 진크화이트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7 1 541
1014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7 1 525
1013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7 1 537
1012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6 1 450
1011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06-06 1 566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YEAH 커뮤니티 / 대표 : 이성재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성재

Copyright © YE-AH.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