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가 근절된 계기는 무엇일까? > 읽을거리/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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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명동 화재 참사

2000년 9월 19일, 군산시 대명동의 속칭 '쉬파리골목'의 유흥업소에서 불이 나 성매매 여성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출되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20대 여성으로, 10대에 가출하였다가 포주에게 붙잡혀 인신매매되어 감금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화재시 탈출하지 못한 이유가 성매매여성들의 탈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창문엔 쇠창살을 달아놓았었고, 출입구는 두꺼운 철제문으로 잠궈놓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여성들은 그 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모두 질식해서 사망하였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고작 100m 거리에 파출소가 있었으나 경찰들이 포주들에게 뇌물을 받고 이를 눈 감아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건 이후에도 포주들에게 뇌물을 받고 수사정보를 유출한 경찰들이 적발되어 구속되기도 하였다

 

군산 개복동 화재 참사

2002년 1월 19일, 앞서 화재가 있었던 '쉬파리골목'과 인접한 개복동 유흥주점 '대가'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하여 14명의 성매매 여성과 남자업주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인신매매로 팔려와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 사건에서도 업소 30m 거리에 파출소가 있었으나 경찰들은 뇌물을 받고 이를 눈감아주었고, 소방공무원들도 제대로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 대명동 화재 참사 이후 1년 반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 충격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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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에서 철용이형이 화란이랑 세란이 팔아버리라고 하는 건 이런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여튼 저 화재 사건 이후로 인신매매의 참상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인신매매 근절을 내세워 성매매 특별법이 2004년 시행되었다.

 

그 결과

 

 

 

 

 

 

집창촌이 있었던 곳은 으리으리한 주상복합이 들어섰다.

 

이제 힘들게 인신매매 같은 것은 안해도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사족을 좀 더 달면 인신매매로 인해 삶을 짓밟힌 사람들이 결국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었을까?

 

미아리 창녀들이 성매매특별법으로 갈곳을 잃은 뒤 그 인근에는 30대 후반 아가씨들이 주축이 되는 짝집이라 불리는 '저렴한 룸쌀롱'이 잇따라 들어서게 된다.

 

최근 강력한 단속으로 이러한 형태의 짝집은 대거 문을 닫게 되었고, 그 동네는 이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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