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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말하는 요즘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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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폴리시아 쪽지보내기 마이페이지 아이디로 검색  (222.107) 작성일 21-02-22 16:39 조회 49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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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부분만 짤막하게 타이핑해서 옮겨옴)

 

 

 

Q : 왜 요즘 사람들은 책을 안보나요?

 

예술은 집중을 하고 생각을 해야만 거기서 쾌락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능은 생각을 안해야 쾌락을 얻을 수 있어요.

 

예능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면 예능으로부터 깊은 재미를 얻을 수가 없어요.

 

이게 큰 차이입니다.

 

생각을 해야 쾌락이 생기면 예술, 생각을 안해야 쾌락이 생기면 예능.

 

근데 왜 사람들은 예술보다 예능을 쉽게 즐길까요?

 

생각하기 싫어해서 그럽니다.

 

그러면 왜 생각하기 싫으냐?

 

생각하는 것은 힘이 들거든요.

 

힘이 드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 생각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Q. 큰 생각을 가지라고 하셨는데 요즘 젊은이들의 행복은 소박하고 개인적이지 않나요?

 

소확행이라는건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썼잖아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세계를 노래하는 사람이에요.

 

세계를 노래하는 사람이 어느날 옷장 서랍을 열어보니까 세탁이 잘된 옷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겁니다.

 

이 작은 행복을 통해서 큰 생각을 하는거죠.

 

작은것에 만족하는게 소확행이 아니라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을 통해 내가 성장할 수 있는게 의미가 있는거지,

 

작은 행복을 통해 큰 생각으로 연결시키려는 욕망이랄지, 용기가 없으면 그냥 이 작은 행복에서 만족(멈추는) 거죠.

 

자잘한 행복, 그게 전부인줄 알고 소확행 소확행 하는 것은 이 세계를 자기 꿈과 포부로 살겠다는 의지는 없고

 

그냥 자본주의의 부스러기나 받아먹으면서 심리적 만족을 행복으로 착각하며 사는 매우 나약한 태도라고 봐요.

 

 

 

Q. 젊은이들이 더 높은 이상을 가지려면 뭘 해야하나요?

 

모든 수련의 핵심은 나를 보는 거잖아요?

 

우리는 인식을 해야해요.

 

인생이 매우 짧다는것을 알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질문이 나와요.

 

인생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이상의 삶이 없는 사람이에요.

 

이 이상의 삶을 원하는 사람은 '나는 누구인가' 물어야 해요.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까지 내가 완수해야할 소명은 무엇인가'

 

이런 묻는 행위도 하지 않으면서 창의적이고 싶다, 지금보다 잘 살고 싶다 하는 것은 아이슈타인 말대로 정신분열이죠.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말했어요.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

 

그렇다고 모든 인간이 자기 자신 이상을 도전하거나 자기 자신 이상으로 살다 갈 수는 없어요.

 

자기 자신 이상을 살고 싶은 사람은 지금 자기 자신 이상을 욕망해야해요.

 

자기 자신 이상의 삶을 살려는 인간의 목적, 여정은 자기 자신을 향해서 걷는 일이에요.

 

자기 자신을 향해서 걷는다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안다는 것이에요.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한테만 질문하는 것이 허용돼요.

 

좋은 질문 나쁜 질문은 없어요.

 

질문이 나오기만 하면, 그게 자각되기만 하면 백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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